북한, 연포 군 비행장 부지에 대규모 온실농장 건설 중
입력: 2022.08.27 13:00 / 수정: 2022.08.27 13:00
북한이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비행장 부지에 대규모 온실농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담을 넘어
북한이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비행장 부지에 대규모 온실농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담을 넘어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한이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비행장 부지에 대규모 온실 농장을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26일(현지시각) 북한 함경남도 함주군 연포지구에서 ‘연포남새(채소)온실공장’ 공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분단을 넘어'는 지난 달 25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통해 공사가 많이 진척됐다고 평가했다.

이 온실 농장의 부지는 과거 군 비행장인 '연포비행장'으로 활용된 곳이다. 연포비행장은 한국전쟁 때부터 최근까지 군 비행장으로 이용됐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이 곳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라는 전술유도탄 KN-23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포온실농장 공사를 시작했으며 착공식에서 김정은은 올해 당 창건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반드시 온실농장건설을 완공하도록 지시했다. 김정은은 당시 채소농장 건설 계획은 이미 2019년 수립됐다면서 북한의 최대 채소농장 중 하나인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온실농장보다 더 큰 규모로 지을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28일 함주군 연포남새온실농장 조감도 앞에서 훈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28일 함주군 연포남새온실농장 조감도 앞에서 훈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공개한 계획안에 따르면, 이 곳엔 825개의 온실농장, 주택 970채, 생산 관련 건물을 포함한 공공건물 135채 등이 들어선다.

'분단을 넘어'는 위성사진을 통해 올해 초에 농장의 건설이 시작된 후 연포 공군기지에 있는 안토노프 항공기 약 35대가 다른 공군 기지로 보내졌고, 2월 초에는 공군기지와 활주로에 있는 대부분의 건물들이 철거된 것으로 분석했다.

'분단을 넘어'는 공군기지를 둘러싼 중리와 복흥리, 용상리 일대에 비닐 하우스와 수경재배를 목적으로 보이는 건물, 공사 지원과 주택용 건물들이 건설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건설 현장 주변에 있던 관개 수로가 제거됐고, 북쪽 경계를 따라 새로운 다리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농장의 북동쪽 농경지였던 곳은 현재 공사 지원을 위한 수많은 창고와 상점, 주택이 지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에는 함경북도 경송군에 있는 군 공항인 경종중앙공항을 준평남새온실공장을 개조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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