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찾은 尹 "여러분 지지로 이 위치에까지 와…기운 받고 가겠다"
  • 허주열 기자
  • 입력: 2022.08.26 17:04 / 수정: 2022.08.26 17:04
'김건희 팬클럽' 사전 일정 공개 현장 방문 강행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를 들고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를 들고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지난 24일 김건희 여사 팬클럽에 이 일정이 사전 공개돼 논란이 일었지만, 윤 대통령은 시간만 1시간가량 늦춰 팬클럽에 예고된 현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1시 5분께 서문시장 입구에 도착하기 전 사전에 소식을 듣고 수백여 명의 지지자가 몰렸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리자 일제히 환호했다.

지지자들과 악수와 인사를 나누면서 상인회 건물 인근으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즉석연설에서 "우리 서문시장 상인 여러분 그리고 우리 대구시민 여러분, 오랜만에 뵈니까 더욱 기쁘고 힘이 난다"며 "저는 정치를 시작하고 전통시장을 많이 찾았다.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다. 그래서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제가 자주 찾아뵙고, 또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내 모자 점포를 방문해 구입할 모자를 써보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내 모자 점포를 방문해 구입할 모자를 써보고 있다. /뉴시스

또한 윤 대통령은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오늘 제가 기운 받고 가겠다"며 "이제 곧 다가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란다.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찾은 것은 취임 전 인수위원회 시절인 4월 12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취임 석 달째에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보수 정치의 심장인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에서부터 민심을 다잡는 행보를 시작한 것을 풀이된다.

즉석연설을 마친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을 찾아 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상인연합회 임원 여러분, 이렇게 또다시 넉 달 만에 뵙게 돼서 반갑다"며 "선거 때도 서문시장에 여러 차례 와서 여러분을 뵙고, 이제 넉 달 만에 뵙습니다만 정말 반가운 얼굴들이다. 이렇게 봬서 아주 기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자유 시장경제, 또 확고한 국가 안보라는 것을 기치로 해서 정권교체를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의 지지로 해냈다"라며 "자유시장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성장 동력이고, 우리 현재의 청년 세대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큰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에 관한 것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국가는 늘 중산층, 서민 그리고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을 촘촘히 챙기는 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고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를 들고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장바구니를 들고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까지 왔으니까 여러분께서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간담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운집한 시민 및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수행원들과 함께 시장 상가를 돌면서 상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베개 2개와 이불을 직접 온누리상품권으로 계산하기도 했다.

또한 검은색 슬리퍼, 수건, 운동화, 모자 등도 대통령실 직원을 통해 구입했다. 서문시장 도착 약 1시간 만에 간담회와 쇼핑 등을 마친 윤 대통령은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떠났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