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7만8천원사건'이라고? 장발장 코스프레"
입력: 2022.08.24 16:18 / 수정: 2022.08.24 16:18

"검경합동수사의 모범…억울한 피해자인양 정치적 청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 씨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은 이를 두고 7만8천원 사건이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언어교란이다. 부부가 검경합동수사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김 씨. /박헌우 인턴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 김혜경 씨 사건과 관련해 "이 의원은 이를 두고 '7만8천원 사건'이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언어교란이다. 부부가 검경합동수사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던 김 씨. /박헌우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내 김혜경 씨의 경찰 조사에 대해 '7만8천원 사건'으로 규정한 것에 "장발장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7만8천원 사건'이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언어교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대선 때 이 의원 측 법인카드 의혹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면서 "자택 주변 음식점 결제, 경기도 공무원 사노비화, 샌드위치깡, 한우깡, 소고기 배달, 12만 원 결제 한도, 사건 참고인의 극단적 선택 등등"이라고 다시 한 번 의혹을 나열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모든 혐의를 '7만8천원'으로 퉁 친 것은 '국어적 범죄'"라며 "마치 작은 잘못으로 가혹한 형벌을 받았다는 식의 장발장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김 씨가 법인카드 유용을 몰랐다고 억지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의원을 향해 해괴한 조어(造語)를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그 동안 지은 죄가 너무나 많고 무겁다. 당 대표 방탄조끼부터 내려놓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남윤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의원을 향해 "해괴한 조어(造語)를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그 동안 지은 죄가 너무나 많고 무겁다. 당 대표 방탄조끼부터 내려놓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남윤호 기자

그러면서 "김 씨는 10년 넘게 선출직 공무원의 아내였다. 법인카드 유용을 몰랐을 리가 없다. 혹시 범죄를 피하기 위해 무능을 자처한 것입니까?"라고 비꼬았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이 의원은 검찰수사, 배우자는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그야말로 부부가 검경합동수사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참담한 상황에서도 배 모 비서관에게 책임을 미루고 억울한 피해자인양 정치적 청승을 떨고 있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그는 "이 의원은 해괴한 조어(造語)를 만들어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모양인데, 그러기에는 그 동안 지은 죄가 너무나 많고 무겁다. 당 대표 방탄조끼부터 내려놓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김 씨의 경찰 출석을 알리며 경기남부경찰청에 이른바 '7만8천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한다고 공지했다.

그는 이어 "김 씨는 지난 2021. 8.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당 관련 인사 3인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고, '후보자나 배우자가 타인과 식사를 함께할 경우 대접하지도 대접받지도 않는다'는 명확한 캠프방침에 따라, 수행책임자 B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식사비 2만6천원을 캠프의 정치자금카드로 적법 지불했다"며 "나머지 '3인분 식사비(7만8천원)'가 법인카드 의혹 제보자 A모 씨에 의해 경기도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됐다는 사실에 대하여, 김 씨는 전혀 알지 못했고, 현장에서 A모 씨를 보지도 못했다. 이 사건은 물론 그동안 김 씨는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적 없고, 법인카드의 부당사용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의원은 아내 김 씨의 경찰 조사와 관련해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사무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 아내는 배 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선화 기자
이재명 의원은 아내 김 씨의 경찰 조사와 관련해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사무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 아내는 배 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선화 기자

이후 김 씨가 약 5시간의 경찰 조사 후 이 의원은 다시 한 번 페이스북에 관련 내용을 적었다. 그는 "제가 부하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의원은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사무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 아내는 배 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며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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