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감사원, 권익위 직원에 '위원장이 시켰다 불어' 강요"
입력: 2022.08.21 17:07 / 수정: 2022.08.21 17:07

페이스북 통해 감사원 강압 조사 주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1일 감사원이 권익위 특별감사를 진행하면서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 그러면 당신은 무사하다고 협박, 회유 등의 강압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동률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1일 감사원이 권익위 특별감사를 진행하면서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 그러면 당신은 무사하다'고 협박, 회유 등의 강압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여권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1일 감사원이 권익위 특별감사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에게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라는 허위 답변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감사원의 불법적 감사와 조사 행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수준. 강력한 법정 대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1일부터 권익위를 상대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감사는 당초 지난 19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감사원은 감사 기간을 2주 연장해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감사원이 위원장 개입을 순순히 불지 않으면 직원에 대해 별건 조사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위 답변을 강요하는 불법적 강압 조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아무리 있는 사실 그대로 답변해도 감사원이 원하는 답변이 아니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밤늦게까지 하루 반나절 이상, 며칠이고 강압적으로 허위 답변을 종용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현희 위원장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내부 제보 사항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감사 시작도 하기 전 피감 사실을 누설해 권익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망신 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유병호 사무총장이 지난 17일 국회를 찾아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난 것을 두고도 "'심각한 사실' 운운하며 감사에서 마치 엄청난 비리가 밝혀지고 있다고 오인될 수 있도록 명예를 심각히 훼손 중"이라고 비판했다.

감사원이 권익위 감사를 2주 연장한 데 대해서는 "애초 목적한 표적인 위원장 관련 사안들이 위원장에게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고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기간을 2주나 더 연장하며 직원들에 대한 협박과 회유를 통한 위원장 개입 허위 답변을 강요하는 식으로 강압 감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감사원의 업무 범위를 벗어난 준사법적 행위인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불법적 감사 행태에 대한 증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며 "강력한 민사, 형사, 행정적, 헌법적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