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싫다" 김여정 담화에 권영세 "무례하고 품격 없어"
입력: 2022.08.19 10:58 / 수정: 2022.08.19 10:58

통일부 "北, 국제적 고립과 경제상황 어렵게 하는 결과 초래할 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윤석열 대통령 비하 담화에 아주 무례하고 품격 없는 태도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했다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압박도 하며 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윤석열 대통령 비하 담화에 "아주 무례하고 품격 없는 태도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했다"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압박도 하며 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윤석열 대통령 비하 담화에 "아주 무례하고 품격 없는 태도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권 장관은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의 이런 태도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게 아니고 충분히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있었던 만큼, 인내심을 갖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압박도 하며 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또, "대화와 관련해선 당국 간 직접적인 대화 시도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민간단체, 특히 종교단체 등과 점진적으로 시도를 해서 신뢰를 쌓아나가고 나중엔 비핵화, 담대한 구상에 대한 대화가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노력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부장은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윤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관련 담대한 구상에 대해 "10여 년 전 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 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할 말이 없었거나 또 하나마나한 헛소리를 했을 바엔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체면 유지에 더 이로웠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통일부도 김 부부장 담화에 북한이 무례한 표현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이 무례한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오는 대신, 우리의 구상을 왜곡하고 오히려 핵 개발 지속 의사를 언급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북한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며 "북한은 이제라도 우리의 담대한 구상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북한의 미래와 직결된 사안임을 인식하고 심사숙고해 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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