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은 16일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상임전국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 비대위 출범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병수 의장에게 비대위원 인준을 받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했고, 서 의장이 사정을 알아보고 가급적 오늘 오후에 상임전국위를 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만약 (상임전국위가) 열리면 30분쯤 전에 화상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의원들에게 미리 보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요청했다"면서 "인선 발표는 의원총회에 보고하는 형식"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원 9명으로 구성되는 국민의힘 비대위는 주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당연직을 제외한 6명이 새로 선임된다.
주 위원장은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며 "충분히 대표성을 고려했지만 (인선 위원이) 6명이다 보니 많은 영역을 대표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너무 많아서 실망했다"며 "어제(15일) 오후부터 전화로 허락받는 과정을 거쳤고, 제가 제안했던 분 중 사양했던 분은 한 분도 없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요구와 관련해선 "그건 의총이 열리면 의원들의 의사가 드러날 걸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주 위원장은 오는 17일 이준석 대표의 비대위 가처분 심문이 예정된 것과 관련해 "그 절차는 그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이고, 그 결과는 별도로 볼 것"이라면서 오늘 비대위원이 인준되면 모레(18일) 첫 비대위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는 것과 관련해선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 대표께서도 당을 사랑하고 당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 그것이 당원과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는지도 잘 좀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