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생존자 11명에 불과…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여성가족위원장으로 선출된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위원장이 14일 '일본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이해 "일본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서라도 국제사회 권고대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정의, 배상, 재발 방지 조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31년 전, 김학순 할머니께서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공개 증언하셨다"며 "할머니의 용기는 전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많은 생존 피해자들의 증언을 이끌어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국제사회에 알려질 수 있었다"고 위안부 기림의 날의 유래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국제사회의 노력으로 UN(국제연합)을 비롯한 국제 인권기구와 미국, 유럽연합 등 세계 의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성노예제로 인정했고, 일본 정부에게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위한 법적 조치를 다할 것을 권고했다"며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전도된 발언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현재 열한 분에 불과하다. 작년 기림의날을 기릴 때만해도 240명 중 14명의 할머님들이 생존해계신다고 썼었는데, 이제 11분만이 살아계신다"며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권 의원은 "일본 정부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국제사회의 권고대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과 정의, 배상, 재발 방지 조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기림의 날 제정의 의미를 되새기며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으로서 (저도) 더 늦기 전에 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역사적 사실 규명과 명예 회복, 피해자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31년 전 1991년 8월 14일 31년 전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