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후 첫 기자회견 앞둔 이준석 '입'에 정치권 주목
입력: 2022.08.13 10:00 / 수정: 2022.08.13 11:31

李 "전화기 꺼놓겠다"…박지원 "尹 대통령 향한 폭탄 발언" 예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13일 기자회견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 이후 첫 공식석상이다. /이선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13일 기자회견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 이후 첫 공식석상이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13일 기자회견 내용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날짜 외에는 시간과 장소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 그리고 징계와 비대위 체제의 부당함 등을 비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기자회견은 8월 13일에 합니다"고 올렸다. 별다른 내용도 없었다. 이후 이 대표는 비대위 체제 출범으로 대표직 상실이 사실상 확정되자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합니다"라고 알렸다.

그는 또 지난 11일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글과 함께 반쯤 무너진 건물 사진을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폭락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앞두고 수위를 높이면서 국민의힘 등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폭탄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예측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2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국회의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의당까지 전부 다 비대위 체제로 가는 이 어려운 시대에 당 대표가 당을 향해서 고발하고 법적 조치로 들어가는 것도 초유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이 대표가 억울한 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 자기가 30대 대표가 돼서 2,30대들의 많은 당원도 국민의힘으로 끌어들였고 대통령 선거도 이겨서 정권 교체했고, 특히 지방선거에 압승을 거뒀는데 토사구팽도 문제가 있다"면서도 "그런다고 당 대표가 이렇게 꼭 법적으로 가야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 본인이 절대 참지 않고 말씀도 잘하시는 분 아니에요?"라며 "아마 저는 용산을 향해서 대포가 나올 것이다. 저는 미사일은 쏘지 않으면 좋겠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 지금까지 SNS를 통해 전 정부를 탓하고 장관이 전 정권에서 이런 사람이 있었느냐. 이런 것을 잡았다. 그런 것을 보면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두고 실정이 계속됐기 때문에 국민 여론이 이 정도만 하면 처음에 내가 당 대표로서 당신을 대통령 후보로 맞이해서 캠패인 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정도는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적정한 선을 지켰으면 한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에서 쏘는 게 미사일이죠. 그건 막 가자는 거니까"라며 "그래서 저는 아무리 정치권이 어렵더라도 서로 금도를 지켜서 대통령께 향하는 말씀은 좀 자제하는 모습이 좀 보였으면 좋겠다. 정권 잡아놓고서 이렇게 싸우는 정당 봤어요? 콩가루 집안이라 그런 것"이라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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