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성원, 대국민사과…"어떤 처분도 달게 받겠다"
입력: 2022.08.12 11:38 / 수정: 2022.08.12 11:45

"평생 속죄…예결위 간사직 내려놓겠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현장 발언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현장 발언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마치고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수해 복구 봉사활동 자리에서 '사진 좀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이라는 망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피해 입은 분들을 위로해드리지는 못하고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면서 "정말 죄송하다.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받고 분노를 느꼈을 국민께 평생을 반성하고 속죄하겠다.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다만 수해 복구에 나선 국민의힘의 진정성까지 내치지 않아 주시길 국민께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면서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 제가 가진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됐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채널A 방송 화면 갈무리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됐다. 왼쪽은 권성동 원내대표. /채널A 방송 화면 갈무리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회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며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저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사력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다"면서 "정말 죄송하다.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 앞에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서 진행된 당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공분을 샀다. 비대위로 체제로 전환한 이후 당의 첫 공개 일정이었던 봉사활동이 결국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봉사활동 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수해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주 위원장이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지만 김 의원이 평소에도 장난기가 있다. 큰 줄기를 봐달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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