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行 박민영, '일베' 활동 의혹에 "동생이 글 작성"
입력: 2022.08.11 10:10 / 수정: 2022.08.11 10:10

"동생에 삭제 요구…과거 글 문제 제기 부적절"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11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과거 일간베스트 용어 사용 의혹에 대해 두 살 터울 동생이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이선화 기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11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과거 일간베스트 용어 사용 의혹에 대해 "두 살 터울 동생이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과거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이용자들이 즐겨 쓰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두 살 터울 동생이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었다"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제가 과거 어릴 때부터 그런 계정들을 가족끼리 공유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실명이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에 과거의 글을 가지고 문제 제기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그 외에 너무 낭설들이 많아 제가 일일이 다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실 영입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 이준석 대표와 지지층 갈라치기 일환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저를 영입한 영향은 당연히 있겠으나 그것 때문에 갈라치기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도 이 안에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 기꺼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대표에 대한 배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는 "솔직히 속상한 게 사실이다. 이 대표에게 아직도 안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징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어떤 절차상의 정당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는 것을 계속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확실한 것은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혹은 같은 편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니다"라며 "당에 필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와 함께 이 메시지의 궤를 같이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지했지만, 상황이 변했을 때 제가 우선시하는 가치를 따라야 한다는 대원칙을 지켰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가 갑자기 옹호하는 메시지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말에는 "결과적으로는 당과 대통령이 함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게 우리가 우선시해야 할 대원칙이라는 기조로 이야기해 왔던 것"이라고 답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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