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업무보고' 尹대통령 "식량자급률 50% 이상 확보하라"
입력: 2022.08.10 18:03 / 수정: 2022.08.10 18:03

정황근, 식량주권 확보·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 등 업무보고

"'개 식용 문제' 이견 조정 위한 적극적 대화 노력 지속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고 "식량자급률을 50% 이상 확보하고,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을 구축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밝혔다.

1970년 70.3%였던 식량자급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20년 45.8%까지 떨어졌다. 이를 상승 전환시키고, '식량주권'을 확보한다는 게 정 장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정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이모작이 가능한 분질미 사용을 활성화해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하고 국산 밀, 콩의 생산 기반과 공공 비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전문기업 중심으로 해외 곡물 엘리베이터를 추가 확보(현재 2개)하고, 비상시 해외에서 확보한 곡물을 국내에 신속히 반입할 수 있도록 사업자의 손실보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주요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최근) 집중호우가 농산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게 농업 분야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농업 육성을 강화하고, 이를 주도할 청년 인재 양성에 힘쓰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식량주권 확보 외에 △하반기 농식품 물가 안정 △농업의 미래 성장 산업화 △쾌적하고 매력적인 농촌 조성 △반려동물 생명 보장과 동물보호 문화 확산을 핵심 추진과제로 보고했다.

정 장관은 하반기 농식품 물가와 관련해선 "폭염, 집중호우 등 불확실성 있으나 추석(9월 10일)을 정점으로 하반기 농식품 물가가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추석 성수기 물가 관리에 집중하면서 하반기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무 등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는 품목의 공급 확대와 함께 국산 공급 부족 품목에 대한 해외 수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한 그는 반려동물 생명 보장과 관련해선 "개 식용 문제에 대한 이견을 조정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 대화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 장관은 '개 식용을 양성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금지하는 것으로 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가 여론조사를 해보니 '나는 개를 먹지 않겠다'는 분들이 80%가 훨씬 넘었고, 이걸 법으로 금지하자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라면서도 "(개 식용 금지를) 법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는 국민도 많이 있다. 이 문제는 A냐 B냐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위원회(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의 기능을 살려서, 4월 말까지 (위원회 가동을) 끝내려다 6월까지 한다고 했다가 지금 다시 조금 더 연장을 해놨는데 좀 더 연장하면서 의견을 모으는 게 좋겠다고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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