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 지적에 당 대표 후보 토론회서 공개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9일 '노룩 악수' 논란에 공개 사과했다. 지난 7일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민주당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오른쪽부터) 당 대표 후보. /뉴시스 |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9일 이른바 '노룩(No look) 악수' 논란에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한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해 주도권토론에 앞서 "그날 제가 다른 것에 집중하느라고, 보느라고 충분히 예를 못 갖췄는데 미안하다"면서 박용진 후보에게 사과했다. 이어 "많이 섭섭하셨을 텐데 앞으로는 제가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웃음이 오간 가운데 은근한 신경전도 감지됐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방송국) 화장실에 만나서 인사했는데 여기(스튜디오) 들어올 땐 또 악수를 안 해서 혹시 영상에 문제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하자, 박 후보는 자신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사과에 "서운할 건 없었고 다른 분들이 오해하실까 봐"라고 말했다.
'노룩 악수' 장면은 지난 7일 제주도 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나왔다. 정견 발표를 마친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손을 뻗어 악수를 건네자 이 후보는 오른손으로 악수에 응하면서도 박 후보와 눈을 맞추지 않은 채 왼손에 있는 휴대폰만 응시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태도가 아쉽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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