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政談<상>] 이재명 '오락가락 해명'..."법카 의혹 더 키웠다?"
입력: 2022.08.06 00:00 / 수정: 2022.08.06 00:00

민주당, 이낙연 거리두기…'독 오른' 이준석 尹 직격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다가 숨진 김모 씨에 대해 최초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가 이후 배우자 선행 차량의 운전자였다고 해명을 번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다가 숨진 김모 씨에 대해 최초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가 이후 배우자 선행 차량의 운전자였다고 해명을 번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정치부는 여의도 정가, 대통령실을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정치권이 여러 이슈로 폭염 못지 않게 뜨겁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 이재명 의원은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 카드 불법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숨진 김모 씨와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거기다 해명이 오락가락하면서 여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향해 '거짓말'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3주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의 8·28 전당대회가 흥행의 바람을 타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소위 '쩐의 전쟁' 대책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오락가락한 해명은 대통령실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여름휴가에 돌입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일관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아 혼선을 가중시켰다. 논란이 되는 취학연령 하향 정책과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방한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직접 만나는지를 두고서 말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내부도 시끄럽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다. 사실상 복귀가 막힌 이준석 대표의 '독'이 바짝 오른 모습이다. 당은 물론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진짜 '총질'을 하며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당이 자중지란에 빠지면서 당 혁신위원회도 제 기능을 못 하는 듯한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참고인 수사를 받다가 숨진 김모 씨와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8·28 전당대회 전후로 의 의원 관련 사법 리스크 논란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대선 당 이 후보와 김 씨. /더팩트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참고인 수사를 받다가 숨진 김모 씨와 관련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8·28 전당대회 전후로 의 의원 관련 '사법 리스크' 논란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 대선 당 이 후보와 김 씨. /더팩트 DB

◆'법카유용 의혹' 숨진 참고인 관련 보도 계속…조금씩 해명 바뀌는 이재명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숨진 김모 씨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난 2일 'JTBC'는 숨진 김모 씨가 민주당 대선 경선 기간 동안 김혜경 씨의 운전기사를 맡았다는 내용을 보도했어. 앞서 이 의원은 김모 씨 사망 이후 자신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지. 보도 이후 이 의원 측은 보도 1시간 후 '대선 경선 기간 김혜경 씨의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전혀 다른 인물'이라며 '없는 인연을 억지로 만들려는 음해와 왜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냈어.

-그러나 다음 날인 3일 오후 8시 30분쯤 'JTBC'는 이 의원 측이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지출 명세를 보면, 김모 씨가 배우자 차량 운전기사로 일하며 경선기간 3달 동안 1500만 원 이상을 받았다고 보도했어.

-전날 1시간 만에 '음해와 왜곡'이라는 입장을 낸 만큼, 이날도 이 의원 측에서 반박 입장을 낼까 했는데, 아무래도 회계장부 내역이 공개된 만큼 이날은 해명에 시간이 걸리는 듯했어. 보도 3시간여 만인 밤 11시쯤 이 의원 측은 '이미 밝혔듯 대선 경선 기간 김혜경 씨 차량을 운전한 사람은 김혜경 씨가 잘 아는 자원봉사자로서 다른 인물'이라며 '김모 씨는 배우자실의 선행 차량을 운전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어.

이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참고인 수사를 받다가 숨진 김모 씨와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의 해명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참고인 수사를 받다가 숨진 김모 씨와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의 해명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사진취재단

-김혜경 씨의 앞 차량을 운전했다고 해도 경선에서 김모 씨가 일한 경력이 있단 사실이 알려지자 이 의원의 이전 해명이 '당장 위기 모면용'으로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나왔어.

-이 의원은 문제가 불거진 다음 날인 4일 제주에서 열린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든 영역에서 모든 방향에서 (저를 향해) 최대치의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토로했어. 이어 "저도 인간이라 가끔 지치기도 한다"면서 자신을 향한 의혹과 공세에 관해 지지자들에게 에둘러 심경을 전했어.

-이 의원은 또 이 자리에서 김혜경 씨 등 대선 때부터 가족을 둘러싼 물의가 있었던 것을 두고도 "전쟁터로 끌려 나온 가족을 생각하면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며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도 든다"라고도 했어.

-수사기관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8월 중순 중으로 끝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이 의원은 관련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지.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의원과 관련한 의혹과 관련한 보도들이 계속되면서 '사법 리스크'가 오히려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 의원 지지자들은 벌써 당헌·당규상 '당내 선출직이 기소되면 자격이 없어진다'는 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하자며 이 의원을 엄호하고 나섰어. 당원청원시스템에도 해당 내용을 담은 청원이 5만 명의 동의를 얻어 당 지도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야.

-전당대회 전후로도 이 의원을 둘러싼 수사 관련 문제들은 계속 불거질 전망이라 정치권에서도 계속 시끄러울 것 같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왼쪽)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뒀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찐친명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친명 지지자들이 후원금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왼쪽) 의원은 이재명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뒀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찐친명'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친명 지지자들이 후원금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 /박찬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수박 찍힐라"...野, '개딸' 등쌀에 이낙연 거리두기

-민주당 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왔어. 여권에 관심이 쏠려서 흥행이 안 되는 듯해. 당 대표 선거보다 최고위원 선거는 더한 것 같아. 어때?

-흥행 척도 중 하나는 '후원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고위원 후보 중 한도액 1억5000만 원을 채운 이들은 아직 없어. 물론 이전에도 쉽지 않았지만 올해는 특히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있어서 지지자들이 내어줄 돈이 없기 때문에 자금줄이 말랐다고 하더라고.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면 기탁금(후보 등록비용)으로 3000만 원을 중앙당에 내야 해. 또 권리당원 급증으로 홍보용 문자메시지 비용도 크게 늘어서 출마한 의원실에선 '돈 걱정'이 많아 보여.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은 2시간 만에 모금액을 채웠다는데 사정이 천차만별이네.

-맞아. 그래서 이 의원에게 기대는 모습도 보여. 박찬대 의원 후원회장을 이 의원이 맡게 됐다는 사실을 <더팩트>가 단독으로 보도했잖아. 박 의원이 '친명'(친이재명)으로 워낙 잘 알려진 인물이라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친명'으로 분류된 서영교, 정청래, 장경태 의원 등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지 않았어. 서 의원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장 의원은 같은 초선인 김용민 의원이, 정 의원은 잘 안 알려진 인물이 후원회장이라고 해. 한마디로 박 의원을 '친명 중의 친명'으로 지명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웃음). 다만 박 의원 후원계좌는 아직 모금액을 다 채우지 못한 상황이야. 친명 지지자들이 지원사격하고 있지만 역부족인가 봐.

민주당 고민정(왼쪽 위)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도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발언하자 친명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토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4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 인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이낙연 당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고민정(왼쪽 위)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도 지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발언하자 친명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토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2020년 4월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 인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이낙연 당시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국회사진취재단

-'비명'(非이재명) 후보들은 누가 후원회장을 맡고 있어?

-윤영찬 의원이나 송갑석 의원은 아예 없고, 고영인 의원은 정치인이 아닌 분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고 해.

-"친명은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고민정 의원이 최근 '후원회장' 공세로 난처해하고 있다고?

-맞아. 고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지역사무실로, 커뮤니티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가 지금도 제 후원회장을 하고 있냐'는 질문이 많다"면서 "지난 총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가 제 후원회장을 맡아주셨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어.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자신뿐만 아니라 계파를 불문하고 40여 명 이상의 후원회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어. 또 "2022년 대선 경선 때에도 특정 캠프에 가지 않고 중립을 지켰다"고 밝혔어. 이를 두고 취재진 사이에선 친명 지지자들의 표적이 되자 이 전 대표와 확실히 거리두기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어.

-그런데 "이낙연 대표님도, 이재명 의원님도 모두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한 발언으로 '친낙계'로 완전히 낙인찍힌 듯해. 친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대로 커밍아웃한다. 잘 가라 멀리 안 나간다" "진심으로 응원했는데 실망을 준다"라는 등 비난하거나 지지를 철회한다는 목소리가 많아. 당내에선 이 전 대표를 후원회장으로 이름 올렸던 의원들이 '수박으로 찍힐 수 있다'고 부담을 느낀다는 토로가 나오기도 해.

-전당대회에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이어지고 있어서 비명 후보들이 선전하기 쉽지 않아 보이네.

-그래서일까. 고 의원은 '친문' 지지층에 호소하는 모습이야. 지난 4일 고 의원은 대구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시기가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제가 (문재인)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라고 비판했어.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휴가로 제주도를 찾은 날 공교롭게도 고 의원도 제주도를 방문했어. 이 역시 '친문'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와. 대선과 지선을 거치면서 당 주류였던 '친문'세력이 '친명'과 '친낙'으로 갈리는 등 계파가 세분화하면서 더 복잡해지는 양상이야. 전당대회 이후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면 당권을 장악하지 못한 계파가 또 어떻게 변형될지 주목할 만해.

국민의힘이 상임전국위원회는 5일 당헌·당규상 현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5일 또다시 SNS(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선화 기자
국민의힘이 상임전국위원회는 5일 당헌·당규상 현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5일 또다시 SNS(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선화 기자

◆'퇴출 위기' 이준석, 尹 겨냥 분노의 메시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퇴출 위기에 놓였지.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5일 당헌·당규상 현재 당이 '비상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어. 비대위 출범 즉시 현 지도부는 해산하기 때문에 이 대표의 복귀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지?

-맞아. 서병수 상임전국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제4차 상임전국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 즉시 최고위가 해산하기에 당 대표의 직위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며 "이건 누가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게 아니라 당헌·당규상 못 박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어. 또한 상임전국위는 '직무대행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내용의 최고위 안도 채택했어. 당 윤리위원회는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고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어.

-이 대표 쪽의 반발이 거셀 듯한데?

-그렇지. 이준석계를 중심으로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조해진 의원과 함께 이 대표 복귀를 전제로 한 당헌 개정안을 냈던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를 쫓아내는 편법으로 비대위로 가면 우리 당은 법원으로 간다. 이 대표는 자기 방어차원에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상했어. 허은아 의원도 지난 4일 BBS 라디오에 출연, 여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 움직임에 대해 '이당완박'(이준석 당권 완전 박살)이라고 주장했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빗댄 것이지. 당 내홍은 지속될 전망이야.

-이 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연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윤석열 대통령과 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올리고 있잖아. 나름의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봐도 될까?

서병수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왼쪽 두 번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이준석 대표 체제는 사실상 해체된다. /뉴시스
서병수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왼쪽 두 번째)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이준석 대표 체제'는 사실상 해체된다. /뉴시스

-그런 해석도 있을 수 있겠네. 실제 이 대표의 최근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면 그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 '독'이 바짝 오른 것 같아 보여. 이 대표는 당이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당헌 개정을 최종 의결한 것에 관해 "이제 사람들 일정 맞춰 과반 소집해 과반 의결하는 것도 귀찮은지 ARS 전국위로 비대위를 출범시키려고 한다"며 "코로나19로 집합금지가 있는 상황도 아닌데 ARS 전국위까지 하느냐"고 힐난했어.

-또 다른 글에선 "당 대표가 내부총질을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고 꼬집었는데,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와 문자메시지에서 이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것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돼.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직격하기도 했지. 이 대표는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며 윤 대통령 측근을 저격했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기도 했어.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전(前)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는 발언을 언급하며 "나와서는 안 될 발언이었다"고 비판했어. 3일에는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지역을 돌면 당원 만난 것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끼리끼리 저를 욕하다가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다"이라고 개탄했었지.

-비대위 체제 전환과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친윤계를 직접 때리는 것은 그만큼 감정이 쌓였던 결과라는 분석이 많아. 지난 대선 과정에서부터 윤 대통령과 측근 간 갈등을 빚어 왔잖아. 당내에서 우려가 커지면 표면적으로는 갈등을 봉합하며 의기투합한 듯했지만, 묵었던 감정이 터진 결과 아니냐는 시각이지. 이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관계는 동지가 아닌 '적(敵)'이라는 얘기도 들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김정수 기자, 곽현서 기자, 송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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