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 구성 못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 사퇴'를 밝힌것에 대해 "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1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 사퇴를 밝힌것에 대해 "원내대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동승계된 대표 권한대행(직무대행)만 사퇴하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비대위를 구성할 수 없고, 권한대행(직무대행)을 사퇴하면 원내대표도 사퇴하는 것이 법리상 맞는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당이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의견을 모은 데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당대표 직무대행을 내려놓은 권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홍 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
홍 시장은 "원내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전체가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금 지도부가 총사퇴하시고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줘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꿔나가는 게 정도"라며 "이 대표의 사법적 절차가 종료되는 시점에 이르면 이 대표 진퇴는 자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까지 잠정적으로 원내대표 비상 체제로 운영하다가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게 공당의 바른 결정으로 보인다"며 "왜 꼼수에 샛길로만 찾아가려고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시장은 한나라당 대표였던 2011년 최고위원 다수가 사퇴해 지도부가 붕괴 위기에 처하자 대표직에 물러난바 있다. 이후 지도체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