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내부 총질 당 대표(이준석)'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28일 "어제 홍보수석이 충분히 설명했고, 더 보탤 말이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 리더십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마친 후 권 원내대표와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내부 총질 당 대표(이준석)'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28일 "어제 홍보수석이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된다"며 "더 보탤 말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부 총질 문자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별다른 메시지가 없었는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전날(27일)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가 이미 입장을 밝히고 설명한 걸로 알고 있다. 거기에 덧붙여서 대통령실이 공식적으로 추가 입장을 밝히거나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수석은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이 돼서 국민이나 여러 언론이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우연한 기회에 노출된 문자 메시지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거기에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건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메시지는 '사적인 대화'이기 때문에 그 의미 등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설명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의 메시지에 언급된 '강기훈'이 극우 인사로 추정되는 가운데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에서 근무하는 것과 관련해선 "행정관과 행정요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대통령실이 한 사람의 생각에 좌우된다는 것 자체, 그 발상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또 어떤 한 사람을 극우, 극좌로 평가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일부 극우적 발언을 했다고 해서 극우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여당 내홍이, 내부 갈등이 계속되는 걸 누구보다 원하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뭐라고 했다는 말보다는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 것도 저희 몫이고 여당 지도부 몫이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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