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탄 요격 능력 갖춘 차기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마침내 진수
입력: 2022.07.28 13:38 / 수정: 2022.07.28 13:38
28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진수된 차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부두에 정박해 있다. /MBC 유튜브 캡쳐
28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진수된 차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이 부두에 정박해 있다. /MBC 유튜브 캡쳐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리해군의 차기 이지스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이 진수됐다.오는 2024년 해군에 인도되면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은 4척으로늘어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탐지는 물론 요격 능력을 갖춘 함정이다.

방위사업청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에서 정조대왕함이 진수됐다고 밝혔다. 진수식은 배를 물에 띄우는 행사로 주빈인 여성이 진수줄(테이프)를 절단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날 진수식에 참석했으며 김 여사가 테이프를 절단했다.

방사청은 정조대왕함은 첨단과학기술 기반 해양강군 건설의 상징이자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하여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뿐만 아니라 요격능력까지 보유해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우리 해군은 현재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2008년취역), 율곡이이함(2010년 취역), 서애 류성룡함(2012년 취역)등 3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의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이 탑재되지 않아 눈(레이더)만 있고 주먹(타격수단)은 갖추지 못했다.

해군의 네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너비 21m, 경하톤수 8200t으로 세종대왕급(7600t)보다 크다. 그럼에도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정조대왕함은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 요격능력도 갖추게 된다.

대잠전의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대잠공격 능력이 가능하다. 또한 2024년부터 도입되는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 탑재가 가능해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최고 30노트(시속55km) 속도로 운항한다.이를 위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로 전기 추진체계(HED) 2대를 탑재했다. 일반 항해 시에는 연료를 절감해 경제 기동이 가능하게 해준다.

정조대왕함은 5인치 함포 1문, 함대함 미사일, 함대공 미사일과 대잠미사일을 장착하는 수직발사대(VLS), 어뢰 등을 갖추고 있다. 함포뒤에 설치된 VLS는 높이가 함포만큼 높아져 대형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탑재되는 미사일이 더 길어졌고 그만큼 고성능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024년 인도하는 정조대왕함에 이어 동급 함정을 두 척 더 건조할 계획이다.

방극철(고위공무원)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와 독자 개발한 통합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Ⅱ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향후 우리 해군의 핵심전력으로 국가안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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