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의 이준석 뒷담화(?) 노출 권성동 "죄송합니다"
입력: 2022.07.26 20:46 / 수정: 2022.07.26 20:58

李 대표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메시지 논란에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남윤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메시지 논란에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 대화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파문이 확산하자 급히 진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마땅치 않아 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권 직무대행의 휴대전화가 26일 언론에 보도되면서다.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앞서 권 직무대행과 윤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신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이 대표를 겨냥했다.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권 직무대행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보낸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더팩트 DB
윤 대통령은 26일 권 직무대행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보낸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더팩트 DB

권 직무대행의 휴대전화 내용이 보도되며 파문이 일었다. 권 직무대행은 "사건 경위는 다음과 같다. 대통령께 국민의힘의 통 큰 양보로 국회가 정상화되었고, 대정부질문에서도 의원님들 한 분 한 분의 열띤 질의를 통해 국민께서 힘들어하는 경제난을 이겨내려 애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밤낮없이 민생 위기 극복에 애태우는 대통령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면서 "이와 함께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오랜 대선기간 함께해오며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직무대행은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다시 한번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선배 동료 의원들께도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권 직무대행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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