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직후부터 극우 시위' 평산마을 사저 성으로 빗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평산성'에 빗대 극우 단체의 '욕설 시위'를 비판했다.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문재인 정부 첫 대변인을 지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평산성'에 빗대 극우 단체의 '욕설 시위'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부부(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사시는 '평산성'이 막말 유튜버들에 포위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원군이 하나 둘 도착하니 성루에 올라 반갑게 손을 흔드신다. 방방골골의 뜻있는 이들이여, 평산성으로 달려가자"고 촉구했다.
유튜버 등의 욕설 섞인 고성 시위가 계속되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평산성으로 지칭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문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공유한 게시글에는 "그저 조금만 참으면 지나갈 줄 알았다. 확성기의 욕설들이 상식과 도를 넘는다", "이제는 우리가 직접 나서서 평산마을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드려야 할 때"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 퇴임 뒤 평산마을에는 5월부터 거의 매일 보수 성향 단체 6~7곳이 번갈아가며 집회를 열어 왔다. 집회·시위 과정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고성과 욕설을 내뱉으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비서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마을 어르신들이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막무가내식 저주와 욕설로 선량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음에도 공권력은 왜 무기력해야만 하는지, 마을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행복추구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서 반대 집회를 해온 극우 성향 단체 '자유연대'에 대해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 자유연대는 6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집회 신고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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