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에 "묵묵히 일한 자에게 기회 주는 게 '공정'"
입력: 2022.07.19 18:55 / 수정: 2022.07.19 18:55

노력과 능력 고려한 채용…역대 대통령실도 선거 함께한 사람이 주축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 대통령실 근무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 대통령실 근무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로 활동할 당시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후 20년간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 A씨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측은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아 채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가 대표를 역임했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 2명, 윤 대통령의 외가 6촌, 윤 대통령의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잇달아 보도되면서 '사적채용'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18일 광주MBC 보도로 A씨의 근무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A씨의 대통령실 근무에 대해 국민께 오해가 없도록 정확하게 설명해드리겠다"며 "A씨는 지난해 여름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경선 캠프 초창기부터 대선 당일까지 일정기획팀 일원으로 근무, 정권교체에 공헌한 대선 캠프 핵심 '청년 인재'"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일정기획팀은 대선 후보의 일정을 구상하고, 사전에 조율하고, 실행하는 팀으로 매일 새벽같이 출근해서 한밤중에 퇴근한다"며 "대선 후보 일정 조율에 일분일초도 눈을 뗄 수 없는 숨 가쁘게 일하는 일정팀의 막내로 근무하면서 살인적인 업무량을 훌륭히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A씨의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아 인수위원회에 합류했고, 이후 대통령실에도 정식으로 채용됐다"며 "이와 같이 대선 기간 묵묵히 일한 실무자들에게 정당한 기회 주는 게 '공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런 방식으로 대선 캠프에서 희생과 봉사를 하고 일을 같이했던 실무자들이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걸 '사적채용'이라고 하는데, 이는 헌신한 청년에 대한 '역차별' (비판)"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아무 일도 안 했는데, 기존 경력만으로 채용하는 게 오히려 불공정할지도 모른다. 돌아보면 역대 모든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선거를 함께한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서 꾸려왔다"고 했다.

또한 그는 "특혜라기보다 선거 캠프나 인수위 등에서 노력한 것에 대한 평가이고, 대선 캠페인이 국정 철학으로 이어지기 위한 필수조건이기도 하다"며 "과거 어떤 정부에서도 제가 기억하기에 선거 때 묵묵히 일한 청년 실무자를 상대로 사적채용이라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사례가 없다. 대통령실 설명이 부족했다면 (앞으로) 더 충실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강 대변인은 "혹시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채용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살펴보겠다"며 "국민께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공정하게 보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A씨가 대선 캠프에서 일하게 됐을 때 주 씨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같이 일한 것인가'라는 질문엔 "그거까지는 잘 모르겠다"며 "윤석열 대선 캠프가 막 시작할 때라 여기저기 수소문하는 와중에 소개를 받아 들어오게 된 것까지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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