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 어민 북송 영상 공개...사진 공개 6일 만
입력: 2022.07.18 16:40 / 수정: 2022.07.18 16:40

범죄자에서 귀순 의사 진정성에 초점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탈북 어민 2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송될 당시 촬영된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사진은 앞서 통일부가 지난 12일 공개한 관련 사진. /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탈북 어민 2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송될 당시 촬영된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사진은 앞서 통일부가 지난 12일 공개한 관련 사진. /통일부 제공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가 2019년 11월 탈북 어민들이 판문점을 통해 북송될 당시 촬영된 영상을 18일 공개했다. 관련 사진을 공개한지 6일 만이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3분 55초 분량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탈북 어민 2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으로 넘어가며 저항하는 모습과 음성 등이 담겼다.

영상 속 탈북 어민들은 포승줄에 묶여 이동했다. 이 중 1명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 가까워지자 무릎을 꿇고 북측에 송환되지 않으려 저항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측 경찰특공대원 등은 "야야야" 등의 말을 하며 그를 일으켜 세우려 했고, 해당 어민은 무릎을 꿇은 채 호송 인력들에 의해 군사분계선 쪽으로 이동했다. 북측에 인계되는 장면은 영상에 담기지 않았다.

통일부가 18일 공개한 영상 속 탈북 어민의 모습. 판문점 군사분계선에 가까워지자 무릎을 꿇은 채 북측에 송환되지 않으려 저항하는 모습이었다. / 통일부 제공 영상 캡처
통일부가 18일 공개한 영상 속 탈북 어민의 모습. 판문점 군사분계선에 가까워지자 무릎을 꿇은 채 북측에 송환되지 않으려 저항하는 모습이었다. / 통일부 제공 영상 캡처

앞서 통일부는 지난 12일 탈북 어민들이 북송될 당시 사진 10장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속 탈북 어민 중 1명은 영상과 마찬가지로 저항하는 모습이었고, 나머지 1명은 비교적 자유롭게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였다.

해당 사진 가운데 한 관계자가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지난 17일 영상 존재에 대한 가능성을 거론했다.

통일부는 곧 입장자료를 통해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1명이 개인적으로 북송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이 촬영한 자료로서 통일부의 공식 관리 자료가 아닌 만큼 공개 여부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통일부는 지난 2019년 북송된 탈북 어민들에 대해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북한이탈주민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고, 흉악 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사건 관련 사진과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며 이들의 귀순 의사에 초점을 맞추는 등 사실상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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