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출마 강행' 박지현 "비대위·당무위서 자격 여부 결정해달라"
입력: 2022.07.18 09:49 / 수정: 2022.07.18 09:49

18일 후보 등록 예정…"민주당 살리기 위해 포기 못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18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당 지도부에 거듭 자신의 출마 자격 부여를 공식으로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5일 국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선언하는 박 전 위원장. /남윤호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18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당 지도부에 거듭 자신의 출마 자격 부여를 공식으로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5일 국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선언하는 박 전 위원장.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8·28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예고하면서 당 지도부에 거듭 자신의 출마 자격 여부를 공식 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위원장은 18일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하겠다'며 "비대위와 당무위를 열어 결정해달라. 민주당을 열린 국민 정당으로 만들 것인지, 닫힌 팬덤 정당으로 만들 것인지 결정해 주달라. 쪼그라드는 민주당을 만들 것인지 확장하는 민주당을 만들 것인지 결정해달라"고 했다. 또 "청년정치가 살아 있는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 것인지 기성정치만 있는 낡은 민주당을 유지할 것인지 결정해달라"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강행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확인할 방법이 이것뿐이기 때문이다.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서 논의해달라. 불허한다면 어떤 사유로 불허하는 것인지 공식기록을 남겨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저는 특혜를 바란 적이 없다. 저에게 당 대표 출마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원칙을 지킬 것이냐, 특혜를 허용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대선 때 2030 여성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임시 당 대표를 맡았던 청년 정치인을 당 대표 선거에 참여하게 할 것이냐 하는 정치적 판단의 문제"라며 "이미 수많은 외부인사를 공직, 당직에 영입할 때 적용했던 조항을 박지현에게만 적용하지 않겠다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이제 그만하고 출마를 포기하라는 말씀도 많이 들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 젊은 사람이 자리 욕심부린다는 말도 듣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제가 포기할 수 없던 이유는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서다. 팬덤의 늪에 빠진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에게 더 다가서는 민주당, 정쟁에 휩쓸려 국민이 외면하는 정당이 아니라 민생부터 챙기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민주당이 시늉만 할 뿐 실제로 반성하고 변화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제가 제시한 5대 혁신방안도 새로운 비대위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사라졌다'며 "제가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반성과 혁신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성 없는 비전은 거짓말이다.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저는 민주당이 무엇을 반성해야 하고 무엇을 쇄신해야 하는지 국민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입당 기간이 피선거권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당 지도부의 '예외 자격 인정' 없이는 8·28 전당대회 출마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자격 예외를 허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박 전 위원장은 공식 안건으로 논의되지도 못했다며 반발, 출마 강행 의지를 밝혀왔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직접 전당대회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는 기존 입장대로 그의 후보 등록을 반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박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지난 15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후보 등록이 좌절된다면 청년 정치에 대해 원외에서 어떻게 역할 할지 더 많은 청년과 논의하며 정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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