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에 F-35A 스텔스 전투기 60대가 뜬다면
입력: 2022.07.17 00:00 / 수정: 2022.07.17 00:00

F-35A 40대 보유 한국, 20대 추가 도입키로...유사시 일본과 미국 본토 F-35A 수십대 날아들 수도

한국 공군이 40대를 작전 배치한 F-35A 스텔스 전투기./더팩트DB
한국 공군이 40대를 작전 배치한 F-35A 스텔스 전투기./더팩트DB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군당국이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스텔스 전투기 F-35A 20대가량을 추가 도입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스텔스 성능을 가진 F-35A는 합동정밀직격탄(JDAM)며 각종 무기 8.1t을 싣고 최고속도 마하 1.6으로 비행할 수 있는 전투기다. 최첨단 센서 덕분에 최전방에서 공중조기경보기 역할도 한다. 우리군은 이미 40대를 배치하고 있어 한 번에 320t 이상의 각종 무기를 퍼부을 수 있다. 여이게 예상대로 20대가 추가되면 60대가 북한 레이더망을 피해 북한 영변 핵시설과 북한 내륙 자강동 회정리 등 산간 지하에 건설한 핵미사일 기지 등 핵심 목표를 타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5일 국방부에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세대 전투기(F-X)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 5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F-X 2차 사업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먼저 탐제해 선제타격하는 우리군의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타격전력인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해외에서 구매해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사업 선행연구와 사업 소요 검증 등을 거쳤으나 2020년 함정 탑재용(F-35B급) 전투기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관련사업이 보류됐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날 방추위에서 의결된 안건에는 내년부터 2028년까지 약 3조9400억 원을 투입한는 방안이 담겼다. 방사청 관계자는 "F-X 2차 사업은 전투기 발전 추세와 미래 전장 운영 개념에 부합하는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공군의 노후 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 공백 최소화와 '킬체인' 핵심 전력 보강으로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한 핵·탄도미사일의 신속한 무력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군당국의 이 같은 요구에 맞는 스텔스 전투기는 현재로서는 F-35A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방추위 결정은 군당국이 F-X 2 기종으로 사실상 F-35A로 결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F-35A는 한국 공군의 첫 5세대 전투기로 저피탐 형상 설계와 특수 도료로 레이다 탐지를 최소화하는 스텔스 전투기다. F-35A는 최고 속력 마하 1.8로 비행한다. 전투 반경은 1093㎞로 한반도 전역에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F-35A는 공대공 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무장을 갖추고 있다.

군당국의 소원대로 기획재정부로부터 예산을 따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20대가량 도입한다면 우리군의 스텔스 전투기는 60여대로 늘어난다. 동북아에서는 147대를 도입하기로 한 일본에 이어 2위의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된다. F-35A는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시설을 타격하는 최선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한미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게다가 주한미군도 F-35A를 배치할 수 있다. 지난 5일에는 미국 본토에서 6대가 날아와 한국 공군과 합동훈련을 벌였다. 또 가까운 일본의 미군 기지에는 항상 F-35A가 배치돼 있다. 일본 이와쿠니 기지의 부두에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 전투기 14대를 탑재한 미국의 최신 강습상륙함인 트리폴리함(USS Tripoli·LHA-7)도 있다. 미국 본토에 있는 F-35A는 언제든지 일본으로 날아들 수 있다.

유사시 이들 스텔스전투기는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해 한국 공군과 연합작전을 벌인다. 스텔스 전투기만 최소 60대 이상 한반도 상공을 누빌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미국 군사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F-35 전투기는 한국과 미국에 엄청난 공중 지배력 능력을 제공한다"면서 "북한 방어망이 볼 수 없는 항공기로 적의 상공에 침투해 목표물을 겨냥해 무기를 매우 정확하게 투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F-35 전투기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북한의 핵심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 /공군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 F-15K. /공군

여기에 현재로서도 북한 공군력을 앞도하는 F-15K 전투기 59대, F-16 전투기 160여대가 있다. F-15K는 최고속도가 마하 2.5인데다 최대 13.4t의 무기를 탑재한다. 공군은 최고속도 마하 2.0, 최대무장능력 10.5t인 KF-16 134대에 능동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 를 탑재하는 등 개량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사 시 북한이 보유한 최신 전투기라는 미그-29기 40여대를 순식간에 무용지물로 만든다음 북한 상공을 넘나들며 중요 목표물을 지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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