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인하대 성폭행 사건은 사회적 죽음…우리 모두 공범"
입력: 2022.07.16 12:28 / 수정: 2022.07.16 12:28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인하대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며 가해자에게 법이 허용하는 최고의 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남윤호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인하대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며 "가해자에게 법이 허용하는 최고의 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인하대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며 "가해자에게 법이 허용하는 최고의 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16일 페이스북에 ‘피해자의 비극적 죽음 앞에 우리는 모두 공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학문과 지성이 넘쳐야 할 대학교 안에서 발생한 상상조차 하기 힘든 비극"이라며 "도대체 대한민국에 여성이 안전한 공간이 있기는 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도 가해자를 감싸기 바쁜 정치인들, 여성가족부도 폐지해야 한다는 대통령, 성착취물을 수십만 건이나 유통한 중범죄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법원 모두가 이 사건의 공범"이라고 강조했다.

또 "언론도 공범"이라며 "비극적인 죽음을 당한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유사한 성범죄를 막는 데는 관심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여대생'으로, 가해자를 '동급생'으로 표현한 것도 문제"라며 "피해자가 오롯이 피해자가 아닌 여대생으로 호명돼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참담한 비극을 막으려면 입법부는 제대로 된 법을 만들고, 행정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사법부는 가장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죽음은 이 모든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사회적 죽음"이라고 지적했다.

인하대학교에서는 지난 15일 한 대학생이 옷을 입지 않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모 남학생이 그를 성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판단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해당 남학생에 대해 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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