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탈북 어민 북송' 반인륜행위면 與, 왜 가만있었나"
입력: 2022.07.14 10:21 / 수정: 2022.07.14 10:21

"반사이익 얻고 지지율 하락 덮으려 터트린 측면 있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탈북 어민 북송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정략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윤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탈북 어민 북송'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정략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탈북 어민 북송' 사진과 관련해 여권이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판한 데 대해 사건 당시에는 문제 제기가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저지하기 위한 정략적 공세라고 규정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좀 물어보고 싶다. 그렇게 반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면 북송했을 때 왜 가만히 계셨나. 정말로 이 사건에 분노했다면 북송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 그때 문제 제기하고 그때 싸웠어야 한다"고 했다.

탈북어민이 북송되던 날인 2019년 11월 7일 바른미래당(현 국민의힘 당적) 소속이었던 이혜훈 전 국회 정보위원장은 국가정보원 보고를 받고 탈북어민 2명이 선원 16명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런 사람이 돌아다니면 국민에게 큰 위험이 된다. 이런 사람이 귀순해서 국민 속에 섞인다면 너무 끔찍하다"며 북송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당시 국민의힘 측도 공감했던 조치를 2년 뒤 윤석열 정부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하자,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우 위원장은 "당시에 제가 우연히 목욕탕에서 만난 국민의힘 의원들도 몇 사람은 '16명씩 죽이고 왔어' 이런 얘기를 했다. 이제 와서 이러면 참 너무한 거 아닌가"라며 "요즘 와서 써먹으려고 하는 건데 그래서 순수하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통일부도 얄미운 게 장관 바뀌었다고 입장을 바꾼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새로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처장들 작품이라고 의심하고 계시더라"라며 "정책적으로 뭘 지우고 새로운 정책을 펼치려고 하는 것은 정권이 바뀌었으니까 그럴 수 있는데 굳이 전 정권과 괴롭혀서 차별화하는 것은 좀 마땅치 않아 보인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연이은 대북 공세는 최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를 막으려는 정략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지난번 국정원이 전 국정원장들을 고발할 때도 '이거 국정원이 올라타네' 그래서 좀 이상하다 그랬는데, 대통령실까지 전면에 나선 걸 보면 지금 상황이 어렵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국민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끌려간 것 같은데 지난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도 그렇게 세게 다뤘지만 지지율은 더 떨어지지 않나"라며 "전 정권을 더 나쁘게 만들어서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도 있을 거고 지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여러 복잡한 나쁜 사안들을 덮으려고 터뜨린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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