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생외면·권력사유화 윤석열 정권 규탄' 성명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 정권 수사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우 위원장.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윤석열 정부 민생외면·권력사유화' 규탄 성명서를 내고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권력기관 장악과 전 정권 보복수사를 단행하고 있다며 중단할 것을 강력 경고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대로 싸우는 야당'을 천명했다.
우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지켜왔던 수없이 많은 국민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진 후 "윤 정권에 강력히 경고한다. 전 정권을 향한 수사, 그리고 결과적으론 전 정부 대통령 겨냥한 수사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자기와 경쟁했던 후보에 대해 한 달도 안 되어서 압수수색하고 보복하려는 모습은 대한민국 국격에 관한 문제 아니겠나"라며 "민생과 경제에 몰입해야 할 이 시점에 권력기관 장악과 보복수사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강력히 경고하고 중단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30%대로 나온 것과 관련해 "민생은 무능력, 인사는 무검증, 수사는 무차별적인 이 3무 정권에 국민은 벌써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이처럼 민심을 외면한 채 폭주하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극적인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정쟁화해 전 정권 수사에 불쏘시개로 사용하는 모습은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부의 행태들을 책임 야당으로서 제대로 견지하겠다. 폭주가 지속되도록 방관하지 않고 반드시 의원들과 함께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민주당 내 △윤석열 정부 경찰장악 저지 대책단(단장 서영교 의원) △서해공무원 사망사건 TF(단장 김병주 의원)△ 법치농단 저지 대책단(단장 박범계 의원) 단장들이 나와 의원들에게 활동 내용을 보고 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규탄 발언이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윤석열 정부 민생 외면 규탄' '윤석열 정부 권력 사유화 규탄'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후 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명의의 '민생외면·권력사유화 윤석열 정권 규탄 성명서'를 통해 △인사참사 사죄 및 인사시스템 전면 재정비 △비선정치 사태 전말 공개 및 재발방지 약속 △검경장악 검찰독재, 정치보복 시도 중단 △국회 정상화 적극 협조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