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 인사 참사, 시스템 안 바꾸면 반복될 것"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2.07.11 10:05 / 수정: 2022.07.11 10:05
"대통령-공무원 임기 통일 제도 개선, 국민의힘 반응 애매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 입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에 입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며 윤석열 정부의 4번째 장관급 인사가 낙마한 사실을 두고 "(정부의) 인사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인사 참사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우 위원장은 11일 오전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인사 참사의 끝은 어디인가. 공정거리위원장 후보가 자진사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송 후보는 공정거래위원장 지명이 발표된 직후, 지난 2014년 학생들과의 술자리에서 한 성희롱 발언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송 후보는 '상·중·하'로 나눠 학생들의 외모를 품평하고, 한 여학생에게 다른 남학생을 가리키며 "안기고 싶지 않느냐"고 말해 당시 학내에서도 논란이 됐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신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인 찬스'를 쓰신 분들이 주로 낙마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정부의) 인사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이 문제가 된 것 아니냐는 국민의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인사 시스템에 대한 재정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참사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또 우 위원장은 "어제 제가 대통령 임기와 임기제 공무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제도 개선에 나서자고 제안했는데, 상당히 많은 언론이 사설로 동의했으나 국민의힘의 반응이 약간 애매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취지에는 동의하나 서두를 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이게 무슨 소린가. 취지에 동의하면 서둘러야 할 것 아닌가"라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원내대표단에서 법과 제도 개선 문제까지 조속히 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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