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선거 져서 전대 출마 안 된다? 이재명도 막아야"
입력: 2022.07.10 17:27 / 수정: 2022.07.10 17:27

"선거 패배 커 출마 자격 없다는 것 수용 못 해"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당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당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제가 지선 패배 책임이 커서 당 대표 출마가 안 된다면, 대선과 지방선거를 모두 지는 데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재명 의원의 출마도 막는 것이 상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두 이기는 전당대회를 만들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총괄선대위원장이자 계양을 출마를 강행해서 지선 패배에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이 의원은 출마해도 되고, 저는 책임이 크니 출마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얼마 전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신현영 대변인께서 당규 때문에 안 된다는 논리가 궁색했는지, 박지현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자니까 안 된다는 새로운 주장을 했다"며 "(지선 패배의)가장 큰 책임자가 누구인가? 반성과 쇄신을 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한 저인가. 대선에 지고, 출마하지 말라는 계양에 극구 출마한 이 의원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저의 가장 큰 책임은 이 의원의 계양 출마를 끝까지 막지 못한 것이며,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선후보였던 분이 강력한 출마 의사를 밝히는데 제가 말릴 힘이 부족했고, 시간적으로도 결정을 더 미루면 당이 혼란에 빠지고 선거에 큰 혼선이 생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 비대위원장, 즉 임시 당 대표를 했던 사람이 당대표 경선에 나갈 수 없다는 주장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제가 필요할 때는 자격이 된다고 하고, 당 대표 경선에 나가겠다고 하니 자격이 안 된다고 하니까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규에는 '당무위 결정으로 달리할 수 있다'는 단서를 두고 있다. 그동안 이 조항에 따라 수많은 사람을 영입하고 공천을 주고 비대위원장을 맡겼다"면서 "그런데 이 조항을 저에게는 적용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대선 때 10% 이상 참패할 선거를 0.73%까지 따라붙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민주당의 요청으로 당 중앙위원회에서 84.4%의 찬성으로 선출된 임시 당대표였다. 현재 당 대표 후보 지지율 8.8%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이런 제가 출마 자격이 없다는 것에 대한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당규대로, 당무위에서 저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문제를 신속하게 공식적으로 논의해달라"며 "지난 4월 중앙위원회에서 당 대표 인준을 위한 ARS 투표를 할 때 이미 제가 피선거권을 가진 것은 아닌지 판단해 문서로 발표해달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향해 "팬심으로 쪼그라들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민주당이 아니라, 민심으로 다가서며 혁신으로 거듭나는 민주당을 위해 저의 당 대표 출마를 허용해 달라"면서 "기성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이 함께 소통하면서 당의 혁신 방안과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고, 당심과 민심이 서로 어우러지는 전당대회, 민주당이 살아나는 전당대회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저의 출마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의결할 때까지, 출마 선언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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