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정책연구원 산하에 당 인재육성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당의 인재육성시스템을 만들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정책연구원 산하에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해야 당이 새로운 미래의 인재들을 육성하는 시스템을 완성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고 이것이 혁신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보면 선거할 때만 되면 외부에서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해 공천을 드렸고, 물론 안착하고 성공하신 인재들이 많이 있지만, 당에서 오래 활동하면서 박탈감을 호소하는 인재들이 꽤 있었다"며 "당이 젊은 청년과 여성들, 인재들과 전문가들을 계속 발굴·육성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정당 산하에 있는 싱크탱크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정책연구만 하게 돼 있어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여야 협상을 통해 정당 내의 인재를 육성하고 키우는 시스템을 싱크탱크 안에 둘 수 있는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팬덤 정치'를 의식한 듯, 건강한 당원 문화 정착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최근의 일부 열성 당원이 보여주는 극단적 소통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저는 팬덤문화 자체가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분열적이고 증오를 부추기는 방식의 소통 방식의 문제가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최근 일부 당원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맹공을 두고 "결국은 터질 것이 터진 것 아니겠나"라면서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는 문제들도 연구과제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을 향해 당을 사랑해주시고 당이 잘되도록 여러 가지 열성적인 의견을 보내주시는 것은 감사하다"면서도 "극단적 소통 방식은 지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여당을 향해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우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징계로 국민의힘의 심각한 내홍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 문제가 불똥이 국회로 튀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집권여당이 민생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내부권력 다툼에 집중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런 혼란 때문에 여야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원 구성이 지연되거나 미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민생을 돌봐야 할 국회 일정이 늦어지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로 돌아간다"며 "오늘 중에라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지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국정운영의 방향이 변화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당은 권력다툼으로 정신이 없고 대통령은 민생에 소홀하고 대통령의 배우자는 국기문란의 해당하는 행위를 하고, 문제 제기가 됐을 때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는 굉장히 심각하고 위험한 적신호라고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렇게 나올 줄 몰랐다는 실망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계속 오만하게 버틸 문제가 아니라 국정운영의 전반에 대해 빨리 재점검해서 국민과 소통하고 겸손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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