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피선거권 있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지금도 유효" 불복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가 무산된 사실을 두고 "이재명 의원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나 하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4일 자신의 출마 자격을 두고 예외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두고 "저는 지난 4월 1일에 비대위원장일 때 우리 당 대의 기구인 중앙위에서 84.4% 찬성을 얻어 비대위원장이 됐다"며 "(그때를 기점으로) 피선거권이 있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이 됐는데 왜 지금은 없다고 하는지 의문점이 생긴다, 그래서 유권 해석을 다시 해 달라(고 요청드린다)"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에 이재명 의원의 입김이 있었다고 보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의원의 최측근인 김남국 의원이 제가 출마를 밝힌 뒤 저의 출마를 막으려고 집중적으로 비판하셨다"라며 "김 의원은 이 의원의 최측근이고 대리인이라 이번 (출마 불허)결정에 이 의원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재명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불편해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도 그건 이재명 의원에게 여쭤보고 싶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시작도 하기 전에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거론이 되고 있고, 다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한다"며 "최측근 김 의원이 이 의원의 뜻을 거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확실한 혁신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패인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반성과 쇄신이 국민이 원하는 방향이었다. 그게 국민의 명령이었다라고 이렇게 나와 있는데 우리 당은 그거를 무시했고 제 의견이 거부당했고 관철되지 않았다"며 "민생은 제쳐놓고 검수완박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당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도 대응을 하려고 할 때 그게 정말 쉽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제가 5대 혁신안을 제시를 했는데 이에 대해서 지금 당에서는 어떠한 일언반구 언급도 없다. 그래서 이런 약속했던 부분들을 제가 직접 당대표가 되어서 정말 당의 혁신을 보여드리고 싶은 그런 이유 때문에 마음을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이재명 의원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은 대선 때 저와 한 약속이 있다. 제가 마스크를 벗은 용기를 냈던 건 정말 이 사회에서 여성을 향한 폭력,이 디지털 성범죄가 심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든 정말 해결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던 것이고, 그걸 믿고 정말 이 의원께 최선을 다했다"며 "대선 이후에 지선 과정을 거치면서 성폭력 이슈나 젠더이슈는 발언을 하신 게 없는 수준이고 또 당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고 솔직히 많이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