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특사 마치고 귀국..."만남 제안했고 답 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조만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해 국회 원 구성 협상 타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만남을 제안했고 그쪽에서도 응답이 왔다"며 "일단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저쪽(민주당) 의사"라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주말과 휴일 사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해 국회 원 구성 협상 타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을 방문했던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민주당에) 만남을 제안했고 그쪽에서도 응답이 왔다"며 "일단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저쪽(민주당) 의사"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소집이나 국회의장 선출에 관해서는 이미 우리 정책위의장, 원내수석이 여러 차례 입장을 발표했다"며 "제 입장도 두 분과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야권의 지명 철회 요구에 대해선 "여러 의혹을 받는 것을 뉴스로 잘 봤다"며 "빠른 시간 내에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야권의 지명 철회 요구에 대해선 "빠른 시간 내에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고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검증하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이선화 기자 |
이어 '인사청문회를 통한 소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의에 "가능하면 당연히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답변을 들어야 한다"며 "지금은 일부 언론이나 야권에 의혹이 제기된 상태고 후보자 해명을 들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준석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퇴한 박성민 의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거기에 대해 답변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또 '비서실장 사퇴 결정에 윤심(尹心)이 작용했다'는 해석에도 "사퇴 이유나 경위에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들은 바 없다"며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개인적 생각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고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권 원내대표는 당과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한 질의에 "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건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여러 현안에 제대로 대처 못 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든다"며 "저부터 당내 갈등 상황이 빨리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이준석 당대표 비서실장직의 사퇴에 '윤심(尹心)이 작용했다'는 해석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은 이 대표와 권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보훈학술 세미나에 참석한 모습. /남윤호 기자 |
이어 "윤석열 정부,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하락한 이유는 결국 물가 상승이라든가 경제 문제 때문에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부와 협조 아래 당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필리핀 특사 방문 결과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유선상으로 보고할 예정"이라며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서는 대통령 일정이 있어 확답이 어렵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한국-필리핀' 간 방위협력과 광산, 방위산업 능력, 국방 능력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특히 한국형 전투기 FA-50 전투기, 잠수함 등에 대해 긴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필리핀도 원자력 발전에 대해 관심이 높고 특히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한국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에 깊은 공감을 했다"며 "(필리핀 북부의) 바탄 원전 재개에 필리핀 정부의 적극적인 검증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신임 필리핀 대통령에게 이른 시일 안에 만남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표시했고 마르코스 대통령도 "빠른 시간 내에 양자회담을 하고 싶고 안 되면 다자회의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js881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