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7번째 연설…"역량 갖춘 국가로 책임 다할 것"
입력: 2022.06.30 09:15 / 수정: 2022.06.30 09:15

다자 외교무대 첫 연설서 '국제사회 연대·협력' 강조

"북한 문제에 대한 나토의 일관된 '한국 지지' 평가"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 7번째 연설자로 나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 7번째 연설자로 나서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대한민국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는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군사 분야에서의 안보 협력을 발전시켜 왔고, 이제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역량을 갖춘 국가로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0분부터 마드리드 이페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7번째 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6번째 연설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8번째 연설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법치의 기반 위에 설립된 나토와 변화하는 국제안보 환경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일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신전략 개념에 반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관심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9일 오후 마드리드 이페마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29일 오후 마드리드 이페마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보건, 사이버안보 같은 신흥 기술 분야에서도 나토 동맹국들과 긴밀히 앞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새로운 경쟁과 갈등을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의미한다는 게 대통령실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참석한 국가 대부분이 현재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책임론, 중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책임성 문제에 대해서 우리나라 이상으로 모든 나라들이 매우 강력하게 (입장을) 표명하고, 자국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한국이 1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을 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 미사일과 관련한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 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그간 북한 문제에 있어서 나토가 우리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모한 핵미사일 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나토와 파트너 정상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며 "우리의 협력 관계가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수호하는 연대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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