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격려가 많이 필요한 곳"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한국문화원을 방문, 본격적인 독자 외교 행보에 나섰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4시 38분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을 방문, 문화원 오지훈 원장과 김숙겸 실무관의 영접을 받으면서 문화원에 입장했다.

문화원 1층 입구에는 '김건희 여사님의 한국문화원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스크린 글이 적혀 있었다. 현재 문화원 1층에선 '전통이 새로움을 입다'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의복을 재해석한 김아영 디자이너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한복전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김 실무관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회장과 체험공간을 둘러본 김 여사는 옷감 소재에 대한 질문과 스페인 현지인이 많이 오는지 등을 물었다.

특히 김 여사는 "전 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한국 패션을 알리기 위한 전시가 진행돼 무척 반갑다"며 "K-패션이 스페인 패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잘 홍보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또한 김 여사는 문화원 2층 공예방에서 현지인이 만든 작품 중 '에코백'을 보면서 "이건 잘 만들었네"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 여사는 이어진 문화원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선 "스페인은 벨라스케스의 고향이자 현대미술의 창시자 중 하나인 피카소의 본국으로 아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라며 "스페인 안에서 현재 K-컬쳐가 또는 K-문화가, K-요리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사실 우리 한국문화원이 11년째 되지만, 이분들의 노력으로 이렇게 많이 각광받게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말 더 격려가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뭐 어느 나라든지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스페인, 오늘 여기에 와보니까 참 여기 조그마한 이 안에서 모든 한국을 다 보여줄 수가 있는 것"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이 얼마만큼 한국을 더 홍보하고 알리는 데 얼마나 자부심을 가져야 될지를 제가 잘 느낄 수가 있었다. 노력을 많이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문화원 직원들은 "스페인의 작은 도시에서도 한류 행사 요청이 올 정도로 한국의 건축, 영화, 음악, 언어 등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고, 김 여사는 "안토니오 가우디를 배출한 국가에서 우리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이다. 여러분 모두가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김 여사의 문화원 방문에 대해 "2011년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개원한 이래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첫 방문이어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고 평가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