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2년 후 총선 승리 담보할 수 없어"…與 혁신위 '출범'
입력: 2022.06.27 16:33 / 수정: 2022.06.27 16:33

조해진 "선거 이후, 책임있는 정당과 거리 멀어"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당 혁신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열고 출범했다. 최 위원장은 "변화하지 않으면 2년 후의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혁신위 회의에서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국민께서 선택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우리 당의 책임을 다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그리고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은 국민의힘에 무거운 책임을 맡기셨다"라며 "우리는 여당이 됐지만, 국민의 지지와 신뢰 없이 '180석 거대야당'을 상대로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는 어렵다. 우리 당을 둘러싼 환경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데, 그 변화에 맞춰 우리도 변화하고 혁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혁신위를 통해 국민의힘이 변화를 수용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키워나갈 수 있는 사다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성공이 곧 당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며 "우리 모두 국민이 바라는 당의 혁신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의 혁신 이끌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과 함께 혁신위를 이끌 부위원장직에는 '3선' 중진 조해진 의원이 선임됐다. 조 부위원장은 최근 '혁신위' 관련, 당내 갈등이 깊어지는 현 상황에 문제의식을 갖고 쓴소리를 뱉었다.

조 부위원장은 "선거 이후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는 당의 모습이 책임있는 집권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며 "가치와 정책을 앞세워서 국민에게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투쟁하고 권모술수하는 것을 정치활동으로 생각하고, 말꼬리 잡거나 유아적 감정싸움을 정치행위로 착각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2년도 남지 않은 지금이 우리당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할 수 있는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며 "총선 압승을 담보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고 보수가치를 지속적으로 구현하면서 롱런(장기간 흥행)하는 정당의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위원들은, 혁신위 출범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윤석열 대통령 측근) 의원 간 갈등을 의식한 듯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다짐했다.

천하람 위원은 "혁신위 활동 시작 전부터 혁신위가 당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권력 갈등 도구인 것처럼 활동을 폄하하는 사람 많았다"며 "그렇지만 이런 목소리에 굴복해서 혁신안이 나왔는데 당에 실제 어떤 풍파도 없이 지나간다면 이번 혁신위가 실패한 혁신위 되고 말 것이라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래서 혁신위가 당내 시끌벅적하고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좋은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혁신위가 되기 바라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옥남 위원은 "유명한 말 중에 성공한 혁명도 드물지만 성공한 개혁은 훨씬 더 드물다는 말이 있다"며 "중요한 시기에 여당인 국민의힘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 기치를 드높이고 이끌고 혁신 선봉장이 돼 정치개혁에 반드시 기여하는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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