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 공전 더 방치 못해…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
입력: 2022.06.27 15:21 / 수정: 2022.06.27 15:21

의장단 단독 선출? "여당 설득하고 의원 의견 듣고 최종 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박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박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장기전으로 치닫자 7월 1일 임시국회 소집을 27일 예고했다. 국회의장단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먼저 선출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의장단 선출 절차에 나서겠다며 압박하는 모양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7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 경제와 인사청문회 등을 챙기겠다"며 "이를 위해 금명간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7월 여야 원내대표 합의 사항에 따라 후반기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하겠다며 이날까지 답변을 달라고 제안했다. 다만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논의를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관련 헌법재판소 소송 취하 등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입장은 유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검수완박 악법 끼워팔기"라며 제안을 거절하면서 국회의장단과 법사위원장을 먼저 선출하자고 역제안했지만, 이를 민주당이 일축하면서 협상은 출구를 찾지 못한 모습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정략적 의도로 원 구성 협상을 지연하고 있다면서 임시국회 소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오늘 오전 권성동 원내대표의 공개 발언을 통해서 확인한 것은 전혀 이 상황을 타개할 의지도 의사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국회 정상화에는 손톱만큼도 진정성 없고 어떻게 하면 야당을 궁지로 내몰 것인지 정략에만 몰두하는 대통령과 여당만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문제투성이 보건복지부, 교육부 장관 후보를 인사청문회하는 것보다 국회가 문을 열지 않아서 인사청문회 할 수 없으니 임명을 강행하고 가는 게 부담을 일부 안더라도 정치적으로 낫겠다는 정략적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갈수록 확신하게 된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국회 공전 공백 사태를 마냥 지켜볼 수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실시를 명분으로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문을 열려면 여러 거쳐야 할 절차들, 선결적인 과제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은 이번 주에 마지막으로 여당을 더 설득해보고 국민, 의원들의 의견 들어가면서 최종적인 판단 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음 달 1일 임시국회를 열기 위해선 오는 28일까지 본회의 소집요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오는 28일 밤 출국해 다음 달 1일 귀국할 예정인 만큼, 사실상 이전까지 협상 담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본회의) 안건이 의장선출이 될지, 원 구성 추가 협상이 될지 이런 부분은 6월 마지막 날까지, 국회 개원되는 순간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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