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외, '나토 정상회의' 참석…"포괄적 안보협력 도모"
입력: 2022.06.22 18:07 / 수정: 2022.06.22 18:07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가급적 참여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나토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자유 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포괄적 안보 기반 구축, 신흥 안보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모색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나토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자유 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포괄적 안보 기반 구축, '신흥 안보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모색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22일 이번 일정은 '나토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자유 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 연대 강화', '포괄적 안보 기반 구축', '신흥 안보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모색' 등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한국 대통령 최초로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일본·호주·뉴질랜드, 일명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들에 대한 초청에 따른 것이며 여타 초청국 정상들도 이미 초청을 수락했다"며 이같이 의미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김 실장은 "나토는 전후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에 대표적 연대라고 할 수 있으며 나토를 구성하는 30개 동맹국들은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국들"이라며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서 북한 북핵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 또한 상세히 설명하고 참석국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토는 과거 소련 붕괴 이후에 코소보 전쟁이나 9·11테러 등을 거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 또 대테러 등을 포괄하는 포괄적 안보협의체로 진화해 왔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예측 불가능한 국제정세 속에서 나토 동맹국들과 함께 포괄적 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한국은 나토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집단방위가 아닌 포괄안보 협력을 나토와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국제사회 내에 최대 안보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 예상이 되는 만큼 우리 정부 역시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한다는 차원에서 이미 공여된 지원 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추가 공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시스

김 실장은 신흥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 모색과 관련해선 "사이버, 항공우주, 기후변화, 신흥기술, 해양안보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여러 유형의 위협을 일컬어서 신흥안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이러한 분야에서 이미 오랜 연구를 거듭해온 나토와 정보공유라든지 합동훈련이라든지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하는 그러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라며 "이와 같은 활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나토 본부가 소재한 벨기에 브뤼셀에 '주 나토대표부'를 신설함으로써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동맹국 파트너국과 네트워크 강화 등 우리 위상에 걸맞은 대유럽 외교 플랫폼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주 나토대표부와 관련해 "이미 가 있는 벨기에 EU 대사가 나토 대사 역할을 겸임한다"며 "나토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현안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유럽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현장 사무소 역할을 한다고 이해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나토 동맹국 외에 파트너국이 45개국이 있는데, 그중 40개국은 이미 나토 대표부를 갖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가 나토대표부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10여 개 참가국과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10개 정도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유럽의회의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 두 분을 함께 만나서 유럽과 양자회담이 아마 추진될 것으로 보이고, 폴란드·체코·덴마크·네덜란드 이외에도 유럽의 중요한 국가들 혹은 다른 지역에서도 신청이 들어오고 있어서 빡빡하고 조밀하게 사흘에 걸쳐 (양자회담 일정을) 집어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본과의 정상회담이나, 한미일 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며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 4개 나라끼리는 정식 회담 정도는 아니더라도 간략한 회동 정도로 해서 같은 지역에서 함께 초대받은 국가들이 인사를 나누면서 환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일 정상회담은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가) 오고 가지는 않지만, 개최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렇게 되면 정상회담장, 4자 회담장, 한미일 회동에서 일본 정상과 세 번 이상 계속 왔다 갔다 마주치게 된다"고 한일 정상 간 어떤 식으로든 여러 차례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의 동행 여부와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공식적인 배우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라며 "희망하는 정상들의 배우자께서 참여하실 수 있다. 저희는 가급적 참여하시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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