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3주째 난항…권성동, 민주당 향해 "가진 것 있어야 양보하지"
입력: 2022.06.21 10:32 / 수정: 2022.06.21 10:32

"가진 것이 있어야 양보하지 않겠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법사위원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선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법사위원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여당에 양보안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가진 것이 있어야 양보하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도대체 국민의힘이 무엇을 양보해야 하나. 우리가 다수당인가, 국회의장을 가져왔나. 가진 것이 있어야 양보하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어제 민주당에 '마라톤회담'을 공식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사실상 거부했다.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하든, 양보안을 제시하든 양자택일하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면서 "기존 여야 합의를 파기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겁박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금 다 가졌다. 단독으로 본회의·상임위 소집, 법안 처리를 모두 할 수 있다. 안건조정위원회와 필리버스터라는 소수당의 견제 장치마저 위장 탈당과 회기 쪼개기로 무력화할 수 있다. 이것도 부족하다고 '정부완박' '예산완박'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양보는 가진 자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여야 합의로 국회가 정상회될 수 있었던 것은 다 가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하나라도 내놓았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이 더 갖겠다고 버틴다면 국회는 비정상적인 공존 상태를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민생 위기에 대응하고 대한민국 경제 체질 강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우리 국회의 뒷받침 없이는 제대로 된 정책 성과를 낼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권 내내 '청와대 출장소'를 자처했던 민주당이 모를 리가 없다. 국회 정상회의 발목을 잡는 진짜 속내도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0일 전반기 국회 임기는 끝났다.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회가 3주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원구성을 위한 회동을 할 예정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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