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민의힘, 원 구성 협상서 후퇴한 주장…여당 책무 망각"
입력: 2022.06.21 10:44 / 수정: 2022.06.21 10:44

"신뢰 회복의 고르디우스 매듭 풀어야"…권행쟁의심판 청구 취하 요청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후퇴한 주장까지 펼쳤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기능 축소, 검수완박 입법 과정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등을 촉구했다. /남윤호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후퇴한 주장까지 펼쳤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기능 축소, 검수완박 입법 과정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 등을 촉구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으로 대치하면서 입법부 공백이 23일째에 들어선 가운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민의힘이 후퇴한 주장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할 예정이지만 합의점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어제(20일) 늦게나마 마라톤 협상을 제안해서 일말의 기대를 가졌는데 속내는 계속해서 제자리뛰기만 고집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여야 수석부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은 기존 입장만 반복하거나 오히려 후퇴한 주장까지 펼쳤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여당으로서 진정성 있는 해결 의지가 아닌 알리바이성 협상의 모양새만 갖추려는 국민의힘의 무책임함에 매우 실망스럽고 의아할 따름"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수차례 강조했듯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선 여야 간 무너진 신뢰 회복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선 약속 대 약속 이행이라는 기본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속한 국회 정상화 여부는 여야가 합의했던 중대 약속들을 과연 여당인 국민의힘이 먼저, 그리고 제대로 지킬지 말지에 전적으로 달렸다"며 "부디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해서 시급한 인사청문과 민생입법 처리라도 바로 나서든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약속한 사항을 결자해지의 자세로 책임있게 이행할지 선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관련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 취하와 법사위 기능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민주당, 국회의장에게 한마디 사과도 없이 일방적으로 (검찰 수사권 분리 입법) 합의를 파기한 것도 모자라 사실왜곡에 적반하장 식으로 책임을 떠넘겼던 국민의힘이야말로 신뢰 회복의 고르디우스 매듭을 풀 유일한 당사자다. 자기 권한 넘어 후반기 원구성까지 약속한 전직 원내대표들의 합의도 법사위의 권한 남용을 바로잡는다는 전제가 분명히 지켜질 때 약속으로서의 의미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생과 경제는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얄팍한 정략적 태도로 일관해선 지금의 난국을 타개할 수 없으며 반드시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야당의 연이은 양보만 무작정 바라며 시간 끄는 건 집권당의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 신뢰 잃은 국회 정상화와 꽉 막힌 정국을 타개 위해 국민의힘이 조속히 전향적 태도로 협상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3시 회동할 예정이다. 6·1 지방선거 이후 지난 8일과 20일에 이은 3차 회동이다. 전날(20일) 두 수석은 국회 원구성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한편 민주당은 박순애(교육부)·김승희(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박순애·김승희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카드를 만지작거릴 게 아니라 오늘이라도 당장 지명철회해야 한다"며 "지명철회는 물론 부적격 인사를 추천한 검증 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두 후보자를 앞세워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삼으려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하루빨리 제대로 된 인사를 찾아 삼고초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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