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서울에서 만나 환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17일 "김건희 여사는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가 아닌 서울에서 이뤄졌다. 김 여사의 상경 일정에 김 여사가 조율해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조용한 내조'를 표방했지만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를 만난 데 이어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를 만났다. 지난 14일에는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 11명과 국방컨벤션에서 오찬을 했고, 17일 보훈 유공자 가족 오찬 간담회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다만 다수의 일정은 최근 '비선 논란'을 의식한 듯 비공개로 이뤄진 후 추후 공지됐다. 지난 13일 봉하마을 일정에서 김 여사는 코바나 출신 직원들을 대동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으로 비화했다. 이번 회동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비공개를 전제로 이뤄진 것이어서 환담 내용과 사진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