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순애·김승희 부적격 사유 넘쳐나…尹 대통령, 결단하라"
입력: 2022.06.16 12:44 / 수정: 2022.06.16 12:44

"지명철회·자진사퇴 의견일치"…원구성 지연에 자체 검증 돌입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김승희)-교육부 장관 후보자(박순애) 검증 TF를 발족하고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두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김승희)-교육부 장관 후보자(박순애) 검증 TF를 발족하고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TF는 두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김승희(보건복지부)·박순애(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명철회'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두 후보자 인사검증 태스크포스(TF)도 출범시켜 당 차원의 검증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TF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약 50분간의 회의에서 향후 어떻게 검증하고 공론화할지 등 방법론을 공유했다. TF에는 상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했다. 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 기한이 각각 18일과 19일로 임박한 가운데,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공회전을 거듭해 자료도 제출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 차원에서라도 검증에 나서겠다는 차원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장관 후보자) 두 분에 대해선 '과연 인사청문회까지 해야 하나'라는 문제의식이 강하다"라며 "윤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국회가 원 구성이 되고 인사청문회를 기다려야 할 게 아니라 이분들에 대한 신변 정리, 자진사퇴건 지명철회건 해주고 후임자를 빨리 물색해 문제없는 분을 국회에 내놓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상황을 수습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황에 대해 "국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원 구성이 될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려고 한다"고 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가 이런 일로 더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이 결단해주는 게 맞다. 그런 결단이 없으면 우리는 우리대로 TF 중심으로 꼼꼼하고 엄정한 인사청문회를 시작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TF위원이기도 한 신현영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적으로 '두 명은 지명철회하거나 자진사퇴하셔야 한다, 지금 청문회까지 갈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TF내 컨센서스(의견일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관 후보자 검증은 원 구성과 별개"라며 "원구성 협상이나 상임위 구성은 의장부터 선임하면 협상 물꼬가 트이는 것이기 때문에 원구성 협상 의지가 없는 부분은 여당에 책임이 일정 부분 있다. 국민의힘은 의장 선임부터 하자는 데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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