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도 '비상경제장관회의' 체제 전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5일 윤석열 정부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인식하고 '비상경제대응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은 최근 고물가, 주식시장 폭락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위기를 인식하고 '비상경제대응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복합 위기', '2019년부터 진행된 재정 적자 전환', '전 정부의 정책 실패 정상화' 등의 과제를 안고 출범했다"며 "(지금처럼)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2000년대 이후 '닷컴버블(2001년)', '2006~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서브프라임 버블' 등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삼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벌어졌고, 이번이 세 번째 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삼고 현상과 관련해 항상 오는 부작용은 자산시장에 충격이 와서 주식시장이 많이 빠지고, 신흥국은 외환 위기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며 "우리는 신흥국 외환 위기 대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새로운 삼고는 수요 측면이 아닌 공급 측면의 위기로, 이런 위기의 특징은 오래 간다는 것"이라며 "공급망 위기는 정부만 노력을 해서는 안 되고 정부와 민간, 경제주체들이 함께 노력해야만 극복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수석비서관회의부터 물가, 경제 위기를 말하면서 선제적 위기 대응을 강조해서 대통령비서실 모든 직원 비상한 각오를 갖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이미 비상경제대응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매일 아침에 열리는 회의는 사실상 비상경제상황실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각의 경제부총리 중심 경제장관회의도 '비상경제장관회의' 체제를 전환하기로 했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지금의 위기 상황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글로벌 모든 나가 겪는 상황이지만, 안주하지 않고 극복하기 위한 대응 과정에서 민생, 국민 어려움을 최소화하도록 대통령실을 포함한 내각이 최선을 다해서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 생활에 들어가 어려움을 풀어주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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