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공모' 두 달 만에 '대통령실 새 명칭' 결정 유보…'용산 대통령실' 당분간 사용
입력: 2022.06.14 20:03 / 수정: 2022.06.14 20:03

온라인 선호도 조사로 선정된 '5개 후보군', 국민적 공감대 형성 어렵다 판단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오후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가 오늘 최종 회의를 열고 2시간가량 토론한 결과 대통령실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실은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강 대변인과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4일 오후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가 오늘 최종 회의를 열고 2시간가량 토론한 결과 대통령실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실은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강 대변인과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4일 최종 회의를 열고 토론을 벌인 끝에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당분간 사용할 방침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청사 1층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위원회가 오늘 최종 회의를 열고 2시간가량 토론한 결과 대통령실 새 명칭을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 5개 선호작 중 과반 득표가 없었고, 각각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해 5개 후보작 모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4월 15일부터 한 달간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한 약 3만 건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수차례 회의를 개최해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 22 등 5개 명칭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 대국민 선호도 조사에는 총 2만9189명의 국민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했다.

강 대변인은 "위원회는 60여 년간 사용한 청와대의 사례에 비춰볼 때 (대통령실 명칭을) 한 번 정하면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만큼 성급히 선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합당한 명칭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대통령실은 당분간 새 명칭 대신 '용산 대통령실'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최종 당선작은 없지만, 새 이름과 관련한 공모,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많은 국민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오랫동안 토론에 임해 주신 의원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명칭은 '이태원로 22'로 득표율 32.1%를 기록했고, 두 번째로 '국민청사'가 28.1%를 기록했다.

결정을 내리지 않고 이날 활동을 종료한 위원회는 최종 선정안이 없으므로 대국민 명칭 공모 결과 또한 최우수상은 선정하지 않고, 제안순서와 의미를 고려해 우수상(이태원로 22) 1건, 장려상(국민청사, 국민의집, 민음청사) 3건을 선정해 수상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공모한 이름이 다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한 게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의견도 여러 의견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를 주도한 권영걸 위원장은 "서두르지 않고 대통령실이 국민과 소통을 넓혀가면서 자연스럽게 합당한 이름이 도출되고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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