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오는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는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 여사님을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했다"며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아 뵙게 됐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 여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의 환담 과정과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권 여사 측은 <더팩트>에 "(김 여사의 예방 날짜가) 내일로 정해진 걸로 알고 있다. (다만) 내용이나 과정 등은 보안 유지를 위해 자세하게 말하지 못하는 상황임을 양해해 달라"고 했다.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전부터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방문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권 여사에게 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을 방문할 때 김 여사와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여러 사정을 고려해 보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