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대로 자기 정치 해 보겠다"…'조기 사퇴론' 일축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2.06.12 16:44 / 수정: 2022.06.12 16:4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지금껏 선거 제 선거 아니지만 목숨 걸고 뛰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생각한다"고 자평하며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 보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들 그리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이 대표가 당내 의원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의식해서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자신은 당내 반대에 굴하지 않고 혁신위원회 운영을 밀고 나가겠으며, 본인을 둘러싼 '성 상납 의혹'에 따른 일부 인사들이 제기한 '조기 사퇴론'도 일축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제 의견 투영의)과정은 당연히 민주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하지만 제 의견의 색채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저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정치를 했다. 제 선거가 아니었다"라며 "제가 책임이 있는 선거지, 제 선거가 아니지만, 목숨 걸고 뛰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공적인 목표를 수행하느라 당의 대선과 지선을 이기는 과정에서 제 개인이 자기 정치 측면에서 입은 피해는 너무 심하다"며 "이제부터는 그런 것들을 따져 물을 것이고 적어도 당당하게 논쟁하고 옳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제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가 공천개혁안 논의를 시사한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선 "'어차피 공천은 나중에 다음 당 대표가 할 텐데 왜 공천 룰을 정하려고 하느냐'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자체가 굉장히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대표는 "혁신위의 행보에 반대되는 논리로 '나중에 어차피 대표가 다 해먹을 텐데 왜 지금 네가 신경 쓰느냐'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혁신위에서 논의된 안들은 최고위원회의 검토를 다 거쳐서 우리가 당헌 당규에 반영시킬 것이고 제도화할 것"이라며 "이것에 대해 선제적인 흔들기를 하시는 분들이 또 나오는데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가 탄핵의 아픔을 거치면서 공천 파동의 아픔을 거치면서 몇 년간 쌓아 올렸고 어렵게 다시 5년 만에 구축했던 그런 새로운 기회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은 그런 관성에 젖은, 타성에 젖은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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