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 물가 비상인데 손흥민과 사진 찍을 때냐"
입력: 2022.06.12 14:29 / 수정: 2022.06.12 14:29

"국민 고통받고 있는데 물가 관련 비상대책회의 한 번 안 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최근 물가 폭등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손흥민이랑 사진 찍을 때냐고 말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에게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최근 물가 폭등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손흥민이랑 사진 찍을 때냐"고 말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에게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최근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인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손흥민이랑 사진 찍을 때냐"고 지적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래된 가뭄으로 엄청나게 채소값이 올라 서민 밥상에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는데 정부·여당은 지금 뭐 하고 있나. 물가 관련 비상대책회의 한 번 안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관련해서도 정부·여당의 잘못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름값이 너무 올라 도저히 생활할 수 없다는 저 아우성은 가슴 아픈 얘기 아닌가"라며 "그분들이 그 문제를 제기하다 보니 물류대란이 일어나 경제와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나. 박홍근 원내대표가 화물연대 파업 간담회부터 한 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어 "화물연대가 어떤 특정한 세력으로 놓고 대항전 펼치듯이 대할 문제가 아니다. 적어도 이번에 일어난 화물연대 파업은 결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겨난 에너지난의 연장이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대란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고 싶어서 싸우고, 그게 대한민국 경제까지 영향을 주는 큰 사안"이라며 "그런데 정부·여당이 지금 보이는 태도는 한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어도 저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야당과의 대화를 제안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여당이 안 하면 야당이라도 나서서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우리 당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야당 노릇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민생 문제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에 여야 지도부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분도 저를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고, 저도 별로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적어도 이런 민생 문제 해결과 관련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자고 제안하면 주저하지 않고 만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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