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젤렌스키 면담 "尹에게 우크라 상황 전달"
입력: 2022.06.08 10:30 / 수정: 2022.06.08 10:30

젤렌스키, 감사 뜻 전해…재건사업 의견 나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모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모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면담하고, 재건 사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표는 6일(현지시각) 오후 우크라이나 모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비공개로 만났다. 우크라이나 측의 엄격한 보안 요청으로 구체적인 장소와 면담 시간은 확인이 불가하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 및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하기에 앞서 세 번의 보안 검색을 거쳤으며 어떠한 소지품도 소지하지 못했다.

한국 측에선 박성민 비서실장, 허은아·김형동 수석대변인, 정동만·태영호 의원,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함께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에선 안드레이 예르막 대통령실 실장, 안드릿 서블리아 대통령실 부실장, 데니스 샤라포브 국방부 차관이 배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독립 이후 우크라이나가 가장 힘들 때 직접 방문해 준 대표단에 여러 차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안드레이 대통령실 실장은 한-우 관계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세계 전쟁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빠른 전쟁 종료를 바라는 만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관심 많다고 했다. 이와 관련한 여러 가지 구체적 제안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환영에 감사하고 교류, 지원, 협력 방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과거 어려운 전쟁을 우리도 겪었고, 극복하는 방법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유와 평화가 중심이 된 국제적 연대가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자유를 중시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되찾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재차 밝히고, '절대 어두움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힘내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 대표가 단장으로 있는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모처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과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 대표가 단장으로 있는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모처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측과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 /이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별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에 양국의 교류와 지원, 앞으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허은아 대변인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윤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저희가 서울에 돌아가는 대로 대통령께 이런 부분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과 이번 방문에서 확인한 상황들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국회지도부와도 간담회를 했다. 올렉사드르 코르니옌코 국회 수석부의장은 "저는 더 강력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있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해왔다. 국회 간 친선관계가 외교 영역에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들은 국민을 대표해 협력을 이어 나갈 수 있다"면서 "러시아의 침략에 대한 규탄 의견을 들었다. 한국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논의가 계속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 돌아가면 바로 다음 날 윤 대통령께 이 결과를 보고드리고, 저희는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지원이 어떤 것인지 들어가 보고드리게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적어도 이번 러시아의 침공을 넘어서 정말 저희가 지키고 싶어 하는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양국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협력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우리의 언어는 '자유'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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