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尹 대통령 밀착 내조…공개활동 시작?
입력: 2022.06.06 18:33 / 수정: 2022.06.06 18:34

국가기념일 행사 첫 '부부동반' 참석 및 보훈병원 방문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옷의 빗물을 닦아주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옷의 빗물을 닦아주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가기념일 행사에 동반 참석했다.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내외는 6일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에 우의를 입고, 윤 대통령을 밀착 내조했다. 분향 후 윤 대통령과 함께 자리에 앉은 김 여사는 내리는 비에 윤 대통령의 옷이 젖자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대통령 내외는 오후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6·25 참전 유공자 박운욱(93)·정인배(90) 씨와 월남전 참전 유공자 송상우(76)·조한태(77) 씨를 만나 치료 경과를 확인했다. 김 여사 역시 윤 대통령과 함께 참전용사들을 위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현충일을 맞아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현충일을 맞아 중앙보훈병원을 찾아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내외는 이분들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경청한 뒤 쾌유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또 "(유공자분들이) 굉장히 반가워하고 기뻐했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

김 여사가 국가기념일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면서 곧 공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했지만, 다시 부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또, 최근 김 여사의 노출이 부쩍 많아진 것도 영부인 역할을 시작했다는 해석을 나았다.

김건희 여사가 6일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를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6일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를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청사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본격적인 행보와 관련해 "공개 행사를 본격적으로 한다, 안 한다 그런 식으로 입장을 결정한 적은 없다. 그런데 뭐 주요 행사에는 계속 나오고 계신다. 한미정상회담 때도 나오셨고, 이번에도 나오셨으니, 그런 행사에는 계속 나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여사 지원 전담 인력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 부속실 내에 여사님을 지원하는 분(행정관급)이 두세 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 내 5층 집무실의 김 여사 사용과 관련해 "5층 집무실은, 앞으로 대통령 집무실이 2층에 마련되면 그쪽으로 옮기고 5층 집무실은 제2 집무실, 또 하나의 집무실로 사용될 걸로 보인다"며 "그 집무실은 거기서 한미 정상회담도 했다. 그곳은 그대로 대통령 집무실, 또 하나의 집무실로 쓰고 귀빈 접견실로 이용을 할 계획이다. 아마 그 접견실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여사님도 쓰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항간의 제2부속실 부활을 의식한 듯 "다용도의 접견실로 쓰이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다른 어떤 전용이라든가 제2부속실이라든가 그런 것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가 현충일을 계기로 공개 활동에 나서며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할지 주목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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