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위 제명' 박완주 "아닌 것은 아니다. 진실 밝힐 것" 
  • 이철영 기자
  • 입력: 2022.06.06 14:59 / 수정: 2022.06.06 14:59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사실 아냐"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6일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긴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지라도 이제 주장이 아닌 객관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거짓과 허위로부터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팩트 DB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6일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긴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지라도 이제 주장이 아닌 객관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거짓과 허위로부터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성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지방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6일 오후 SNS에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닙니다'는 제목으로 성비위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박 의원을 제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성 비위 의혹의 시작과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대선을 일주일 앞둔 3월 초, 당사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초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을 처음 전해 들었다. 박 의원은 "20여 년 정치 여정을 함께 해 온 동지였기에 무척 당혹스럽고 충격이었습다"며 "수백 번 되짚어보며 왜 이러는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3월 말 몇 가지 요구사항이 있었지만,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 성 비위 사건은 4월 말경 수사기관이 아닌 당에 신고가 접수됐고, 5월 12일 민주당에서 제명당했다. 그는 "정치 인생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살아오고자 노력한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참담한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참을 수 없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고, 수많은 증거로 당장 진실을 밝히고 싶었으나 지방 선거를 앞둔 시점, 성 비위 진실 공방으로 더 이상의 악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또한, 모든 성 비위 피해자는 반드시 보호받아야 하고 우선 존중받아야 한다. 온정주의도 안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사실조사도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고 이미 피해 주장이 기정사실화된 현실 상황에서 부정이나 그 어떤 최소한의 반박도 2차 가해 논란으로 이어졌다. 결국, 제게 남겨진 선택은 수사기관과 재판과정에서 적극 반론하고 증명하는 길 뿐이었다. 이제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진실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곳에서 밝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번 수사기관에 신고 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그리고 국회 윤리위에 제출된 징계안에 기재된 '강제 추행 과 성희롱', '1월 병가요청 묵살과 부당 면직'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긴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지라도 이제 주장이 아닌 객관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거짓과 허위로부터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사법당국은 물론 언론과 국민께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진실을 소상히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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