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준석 우크라 방문, 자기 정치라면 문제"
입력: 2022.06.06 11:40 / 수정: 2022.06.06 11:40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큰 빚을 졌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정부와 대통령실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며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선화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정부와 대통령실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며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이준석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자기 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국민의힘, 국정안정 뒷받침 고민이 최우선 과제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긴 글에서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출국과 관련한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에는 도대체 왜 간 겁니까?' '좀 뜬금없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간 저간의 사정을 알아보았고, 그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정부와 대통령실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서 하는 수 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내심 탐탁지 않아 하는 외교 분야 일이라면 적어도 여당 정치인은 그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두 나라 사이에 얽히고설킨 애증, 우리로서는 이해조차 어려운 일이다. 물론 전쟁으로 빚어진 인도적 참상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렇더라도 어느 일방의 편을 들기는 곤란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조가 우리에게는 여전히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의 내실을 다져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일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방문하겠다. 혁신위원회 설치하겠다. 2024년 총선에서 공천 혁명하겠다. 혁신 개혁 변화도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윤석열 정부에 보탬이 되는 여당의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차분하게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토론하는 연찬회부터 개최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큰 빚을 졌다. 전국 선거 4연패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정권교체의 미래를 꿈조차 꾸지 못할 때 윤석열이 나타났다. 윤석열이란 '독보적 수단'을 활용해 정권교체의 숙원을 이뤘다"고 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 힘은 기사회생했다. 국민의 힘이 그 빚을 갚는 길은 여당으로서 굳건하게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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