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0년 전 文 흔들던 사람들 딴살림 차려"…'이재명 비판론' 일침
입력: 2022.06.04 14:55 / 수정: 2022.06.04 14:55

"최악의 비대위, 그나마 잘한 것은 즉각 사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남 탓하지 말기다라며 당내의 이재명 비판론에 일침을 가했다. /이선화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남 탓하지 말기'다"라며 당내의 이재명 비판론에 일침을 가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6·1 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자 정청래 의원은 "누워서 침뱉기 하지 말자"고 4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남 탓하지 말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패배하자 당내 일부 '비문' 의원들이 '책임론'을 제기하던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2012년 패배 직후 '문재인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다"며 "그때 곧바로 제가 나가서 '남 탓 말고 우리 탓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했다. 그 후로 문재인을 흔들던 사람들은 끝내 탈당하고 딴살림을 차렸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선거 끝나자마자 후보감이 아니었다고 부족했다고 하면 언어모순 아닌가"라며 "우리 스스로 침 뱉고 눈을 찌르는 것 아닌가. 지원유세를 했던 우리 모두의 자기부정이다.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당내 갈등 대신 조기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때 정당혁신추진위원회가 제시한 전당대회 룰을 소개하면서 "이미 대선 전에 전당대회 룰을 고치겠다고 공포한 바 있다. 이렇게 전당대회 룰을 바꾸자고 해놓고 또 다른 혁신을 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지선 패배의 책임을 안고 사퇴한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최악의 비대위가 그나마 잘한 것은 즉각 사퇴한 것이다. 핵전쟁보다 더 말리기 어려운 싸움이 감정싸움이라고 그런다"며 "감정에 휩쓸리다 보면 모든 이성적 논의가 마비되고 서로 각자의 사익적 주장만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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