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파 갈등 우려에 '정세균계 모임' 자발적 해체
입력: 2022.06.03 14:25 / 수정: 2022.06.03 14:25

이원욱 " 민주당 재건, 당내 모든 계파 정치의 자발적 해체만이 이뤄"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 광화문 포럼에 참석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 '광화문 포럼'에 참석해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정세균계' 의원 모임으로 분류되는 '광화문포럼' 소속 의원들이 자발적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6·1 지방선거 패배 이후 피어오르는 당내 '계파 갈등'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광화문포럼' 소속 이원욱 의원은 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5월 21일,저희는 광화문 포럼 출범과 함께 담대한 회복과 더 평등한 대한민국의 기치를 내걸었다. 이제 그 발걸음을 멈추고 오늘 해체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포럼 소속 의원들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대선을 위해 뛰었지만 민주당은 패배했다. 대선 패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좌충우돌 전략으로 일관한 지방선거는 참패했다"며 "광화문포럼은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지만 포럼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며, 더 이상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해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포럼으로서가 아닌 의원 개개인으로서 민주당의 재건에 기여해야 한다. 광화문 포럼의 문을 닫지만 문 앞에 이렇게 세워두고자 한다"며 당 재건을 위해 △책임정치 △자발적 계파 해체 △훌리건 정치 극복 △국민 공감 유능한 정당으로 변화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민주당의 재건은 책임정치에서 출발한다. 당내 모든 계파정치의 자발적 해체만이 이룰 수 있다"며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식의 훌리건정치를 벗어나는 속에서 가능하다. 국민이 공감하는 유능한 정당의 변화 속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포럼 소속 의원은 문 앞에 세워둔 기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광화문 포럼이 추구한 '통합의 대한민국,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위한 길은 이어가겠다"고 했다.

당내 정세균계 모임이 해체를 선언함으로써, 지선 이후 '이재명계' 모임에 대해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같은 날 '이낙연계'로 알려진 이병훈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국회의원들의 친목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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